[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28번째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26·LA 다저스)이 데뷔 3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도 멀티히트, 타점, 득점을 신고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혜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1-1 카운트에서 마이애미 선발 우완 발렌틴 벨로조의 3구째 몸쪽 스위퍼를 과감하게 잡아당겼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두 차례 밀어 친 파울 타구를 만들어 내며 2-2 카운트 승부를 이어간 김혜성은 벨로조의 6구째 낮은 쪽 패스트볼을 받아 쳐 시속 96.6마일(약 151.3km) 강한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냈다. 다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어진 수비 상황 타구 판단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5회 말 마이애미 선두타자로 들어선 아구스틴 라미레즈가 랜던 낵의 초구를 받아 쳐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공이 떠오른 순간 잠시 주춤하다가 뒤늦게 타구를 쫓기 시작했고, 결국 타구는 김혜성의 머리를 넘어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렸다. 공식 기록은 라미레즈의 2루타로 기록됐다.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 2루 상황 상대 바뀐 투수 레이크 바처의 2구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 쳐 1, 2루 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주자 제임스 아웃맨이 홈까지 파고들며 2-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 4호 안타이자 두 번째 타점.

김혜성의 안타를 시작으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앤디 파헤스까지 적시타를 터트리며 다저스는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혜성은 프리먼의 적시 3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바로 다음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8회 초 1사 1루 상황 우완 로니 엔리케즈 상대 1-2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김혜성은 가운데로 몰린 5구째 스위퍼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고, 우익수 앞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 멀티히트 경기.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9회 초 터진 아웃맨의 스리런포로 10-0까지 달아난 다저스는 9회 말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7회 말 2루수로 위치를 옮겼던 김혜성이 9회 선두타자 로니 시몬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공식 기록은 시몬의 내야 안타에 이은 실책으로 인한 진루로 기록됐다. 다음 타자 에릭 와가먼의 타구에 1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헤수스 산체스의 희생 플라이 타점까지 이어졌다.

다저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맷 사우어는 잇따른 실책에 동요하지 않고 후속타자 라미레즈와 데인 마이어스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은 시즌 타율 0.417(12타수 5안타)을 마크했다. OPS는 0.834로 전날(0.750)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어제(7일) 경기에 이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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