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에이스 최다 자책 붕괴'→2차전 '타선 1득점 빈타'...KIA, 최악의 투타 엇박자로 리그 8위까지 추락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더블헤더 2연전 최악의 투타 엇박자로 연패를 떠안았다.

KIA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 2차전서 2연패를 떠안으며 리그 8위로 내려앉았다.


1차전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대량 실점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2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볼넷, 맥브룸과 최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조형우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스코어 0-3으로 끌려갔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3회 맥브룸의 1타점 적시타, 4회 조형우와 최지훈, 박성한까지 타점을 추가하면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KIA 타선은 4회 초 박정우의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5회와 6회 연속 추격점을 올렸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번에도 KIA는 경기 후반 별다른 반격도 하지 못한 채 4-8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네일의 최종 성적은 4이닝 8피안타 7실점(7자책)으로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가장 높은 자책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월 13일 SSG전에서 기록한 5자책점. 이전 등판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1.09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던 네일이었기에 더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2차전서는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선발 김광현(7이닝)-이로운(1이닝)-김건우(1이닝)로 이어진 투수진을 상대로 경기 내내 1안타 3사사구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그나마 그 1안타가 김도영이 4회 초 때려낸 솔로홈런이었기에 간신히 영봉패를 면할 수 있었다.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KIA 선발 양현종은 6회 말 선두타자 채현우에게 3루타, 최지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성한의 안타, 최정의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상현도 첫 타자 라이언 맥브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 타자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 최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더 내주면서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KIA 벤치는 마운드를 최지민으로 교체했으나, 김성현과 신범수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추가해 빅이닝을 허락했다. KIA는 이준영으로 이닝 세 번째 투수 교체를 가져간 끝에 간신히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양 팀의 추가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5-1 SS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IA는 하루 만에 2연패를 떠안으며 정규시즌 순위가 6위에서 8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KIA의 투타 엇박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쪽이 잘하면 다른 곳에서 구멍이 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시즌 극초반엔 잇따른 필승조 붕괴로 단숨에 리그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회 초까지 10-3으로 앞서나가다가 8회 말 불펜의 1이닝 8실점 방화로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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