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중적 비호감도 해소가 대선 주자들의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처음으로 호감이 비호감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대세 후보'에 대한 군중 심리가 호감도 급등의 원인이 됐단 분석이 나온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대통령 후보 호감도(전화 면접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27.6%)'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7%p 오른 50%,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8%p 줄어든 46%로 나타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호감·비호감도는 각각 30%·65%였다. 김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전주보다 2%p 상승한 반면 비호감도는 2%p 하락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는 호감·비호감도가 각각 22%·72%였다. 이 후보의 호감도는 전주보다 5%p 오랐고 비호감도는 7%p 낮아졌다.
세 후보 모두 선거 운동이 전개될수록 호감도가 높아지고 비호감도는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재명 후보는 주요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호감도와 가장 낮은 비호감도를 기록했으며, 전주 대비 호감도 상승폭과 비호감도 하락폭이 가장 큰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에 대한 압도적 지지율이 일종의 군중 심리를 일으켜 호감도를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이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보여 김문수 후보(19%)와 이준석 후보(8%)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자신이 확신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판단할 때 타인의 판단이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다수가 옳다고 판단하는 영역에 포함되려는 경향을 보인다. 대선이라는 큰 결정을 앞두고 높은 득표율이 각인 효과를 일으켜 (특정 후보에 대한) 호감도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절대적인 다수 무리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대중은 자신도 모르게 불안감을 느낀다. 무리가 크면 클수록 더 잘 드러난다"며 "군중심리로 다수가 그릇된 판단에 휩쓸릴 땐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으나 개개인은 포함된 무리가 크면 클수록 더 안정감을 느끼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대중적 호감도가 그르다는 것이 아닌, 인간의 성향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비호감 극복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중요한 숙제 중 하나였다. 민주당은 대선을 19일 앞둔 상황에서 지금까지 이어진 지지율·호감도 상승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대선에서 낙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갑작스레 치러지게 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층 외연 확장이 필수였고 이를 위해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을 줄이는 것 역시 관건이었다"며 "정치 탄압으로 인한 악의적 프레임과 이로 인한 비호감도가 높은 지지율과 정권 교체론에 맞물려 낮아진 것 같다. 여기에 이 후보가 비토 지역 중심으로 한 유세 활동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 11일 동안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을 진행했다. 해안가·내륙산간·접경지 중심으로 51개 시·군을 방문했는데 이 중 75%가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지역인 약세 지역이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연 이 후보는 이튿날부터 영남 지역을 돌며 지지를 부탁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대통령 후보 호감도(전화 면접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27.6%)'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7%p 오른 50%,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8%p 줄어든 46%로 나타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호감·비호감도는 각각 30%·65%였다. 김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전주보다 2%p 상승한 반면 비호감도는 2%p 하락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는 호감·비호감도가 각각 22%·72%였다. 이 후보의 호감도는 전주보다 5%p 오랐고 비호감도는 7%p 낮아졌다.
세 후보 모두 선거 운동이 전개될수록 호감도가 높아지고 비호감도는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재명 후보는 주요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호감도와 가장 낮은 비호감도를 기록했으며, 전주 대비 호감도 상승폭과 비호감도 하락폭이 가장 큰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에 대한 압도적 지지율이 일종의 군중 심리를 일으켜 호감도를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이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보여 김문수 후보(19%)와 이준석 후보(8%)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자신이 확신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판단할 때 타인의 판단이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다수가 옳다고 판단하는 영역에 포함되려는 경향을 보인다. 대선이라는 큰 결정을 앞두고 높은 득표율이 각인 효과를 일으켜 (특정 후보에 대한) 호감도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절대적인 다수 무리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대중은 자신도 모르게 불안감을 느낀다. 무리가 크면 클수록 더 잘 드러난다"며 "군중심리로 다수가 그릇된 판단에 휩쓸릴 땐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으나 개개인은 포함된 무리가 크면 클수록 더 안정감을 느끼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대중적 호감도가 그르다는 것이 아닌, 인간의 성향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비호감 극복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중요한 숙제 중 하나였다. 민주당은 대선을 19일 앞둔 상황에서 지금까지 이어진 지지율·호감도 상승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대선에서 낙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갑작스레 치러지게 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층 외연 확장이 필수였고 이를 위해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을 줄이는 것 역시 관건이었다"며 "정치 탄압으로 인한 악의적 프레임과 이로 인한 비호감도가 높은 지지율과 정권 교체론에 맞물려 낮아진 것 같다. 여기에 이 후보가 비토 지역 중심으로 한 유세 활동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 11일 동안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을 진행했다. 해안가·내륙산간·접경지 중심으로 51개 시·군을 방문했는데 이 중 75%가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지역인 약세 지역이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연 이 후보는 이튿날부터 영남 지역을 돌며 지지를 부탁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