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배신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이상 리버풀)의 편에 섰다.
리버풀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결과와 무관하게 눈길을 끈 장면은 알렉산더아놀드를 향한 홈 팬들의 야유였다. 후반 22분 코너 브래들리 대신 투입된 알렉산더아놀드는 볼을 잡을 때마다 팬들의 엄청난 야유에 시달렸다. 결국 후반 25분 미켈 메리노의 동점골 빌미를 제공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경기 종료 후에는 아르네 슬롯 감독의 위로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유 없는 야유는 아니었다. '성골 유스' 알렉산더아놀드는 겉으로는 리버풀 잔류를 시사하는 등 언론 플레이를 일삼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2년 가까이 물밑 접촉을 이어왔다. 조용히 나가는 것이라면 모를까 아름다운 이별을 바라는 자체가 문제다.


결국 살라가 목소리를 높였다. 살라는 17일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알렉산더아놀드를 사랑한다. 그는 환송을 받으며 떠날 자격이 있다. 도시와 구단을 위해 많은 것을 해냈다. 아마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아카데미(유소년팀) 출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렉산더아놀드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고 그것은 그의 결정이다. 스물여섯 살에 이미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뤘다. 내가 사랑하는 팀이라고 할지라도 한 팀에 20년 동안 있는 것은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라며 알렉산더아놀드의 결정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나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 반면 팬들은 그에게 가혹했다. 리버풀 팬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그렇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 다음 경기에서는 달라지길 바란다. 그냥 잔류하면 되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하지만 선수로서는 그렇지 않다. 나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남길 원했기 때문에 말을 아꼈지만 결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