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선정 놀랍지 않아, MVP 투표에서 이름 볼 수 있을 것'' 2G 연속 홈런 이정후 활약에 현지 매체도 '엄지척'
입력 : 2025.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최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쏴 올리며 타격감을 회복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NL)의 유력한 MVP 후보로 언급됐다.

현지 매체 '야드배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심타자 이정후가 내셔널리그(NL) MVP 경쟁 문턱에 서 있다"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놀랍게도 NL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한 해당 매체는 "자이언츠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이번 오프시즌 주요 FA 영입 선수인 윌리 아다메스가 타격감을 되찾아야 한다. 출루 능력은 훌륭하지만 안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맷 채프먼의 활약도 필요하다"라면서도 "그들의 부진을 메워주고 있는 선수가 바로 이정후"라고 언급했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던 이정후는 올해 초반부터 뜨거운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 뉴욕 양키스와 원정 시리즈에서는 한 차례 연타석 홈런 포함 3홈런을 때려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고, 장타율(0.704)과 OPS(1.130) 부문에서 애런 저지(양키스)에 이은 MLB 전체 단독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거기다 남다른 2루타 생산 능력을 과시하며 2루타 부문 리그 전체 단독 1위를 달렸고, 타율(0.352) 부문에서도 내셔널리그(NL) 2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타격감이 한풀 꺾인 5월 초까지도 샌프란시스코 팀 내 타격 지표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타선을 선봉에서 이끌었다.


그렇게 식을 줄 모르던 이정후의 방망이에도 시련이 찾아왔다. 7일 시카고 컵스전 홈런 포함 3안타 맹활약 이후 5경기 동안 장타와 멀티히트를 신고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3할을 웃돌던 타율은 0.285까지 떨어졌고, 리그 전체 최상위권을 차지했던 OPS도 0.787로 하락했다.

그러던 지난 14일 이정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6경기 만의 홈런 및 멀티히트를 신고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날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8회 상대 벤치가 앞 타자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자신과의 승부를 택하는 와중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스리런 쐐기포를 터트렸다.

바로 다음 날이었던 15일엔 4점 차로 뒤진 7회 말 무사 1루에서 추격의 투런포를 쏴 올리며 자신의 시즌 6호이자 빅리그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 완벽한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야드배커'는 이 같은 이정후의 공격 스탯을 소개하며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그의 타구 속도나 하드히트 비율은 다소 낮지만, 정확한 배트 컨트롤과 높은 스위트 스팟 비율 덕분에 이를 상쇄하고 있다. 헛스윙과 삼진 비율이 매우 낮아 인플레이 타구를 자주 만들고, 그 과정에서 빠른 주력을 활용해 부족한 파워를 보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Base Running Value +2는 MLB 전체 96번째 백분위에 속한다. 수비에서도 Fielding Run Value +2로 평균 이상을 기록 중"이라며 "이 정도 성적이라면, 이정후가 올-MLB 팀 후보에 오르거나 NL 올스타 팀에 선정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가 지금의 퍼포먼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NL MVP 투표에서도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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