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콜업→재강등' 수모 겪은 배지환, 일주일 만에 출전해 1볼넷 수확...트리플A서 실전 감각 조율
입력 : 2025.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배지환이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일주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배지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피프트서드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평범한 투수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3회 초 2사 1루 상황 상대 선발 닉 마르게비시우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바깥쪽 살짝 낮은 존으로 들어온 6구 볼 판정에 대해 머드헨스 벤치가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요청했으나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선취점 득점엔 실패했다.

경기 첫 득점권 찬스를 놓친 인디애나폴리스는 바로 다음 이닝 게이지 워크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4회에는 톨레도 선두타자 자마이 존스의 2루타에 이어 매뉴얼 마르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0-2로 달아나는 점수까지 허락했다.


리드를 뺏긴 인디애나폴리스는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배지환은 마르게비시우스의 바깥쪽 초구를 공략했으나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뒤이어 들어선 타자들도 마르게비시우스의 호투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인디애나폴리스는 6회 말 톨레도 선두타자였던 제이스 정에게 솔로포만 하나 더 헌납한 뒤 0-3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양 팀 간의 더블헤더가 계획돼 있었기 때문에 경기는 7회까지만 진행됐다. 다만 이어서 펼쳐져야 했던 더블헤더 2차전이 악천후로 인해 연기돼 다음날(23일) 더블헤더 1차전으로 재편성됐다.


배지환은 15일 이후 일주일 만에 치른 실전서 출루를 한 차례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 17일 피츠버그 구단으로부터 트리플A 강등 통보를 받아 의도치 않은 휴식기를 가졌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20경기 타율 0.381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로 무력시위를 펼친 배지환은 개막 엔트리 진입은 힘들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뒤집고 26인 로스터 합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3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고, 다음날(3월 31일)엔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돼 치명적인 주루 플레이 미스를 저지르며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후 탬파베이 원정 3연전서 벤치를 달군 배지환은 결국 4월 4일 시즌 첫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간 배지환은 초반 적응기를 지나 반등에 성공했고,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7일까지는 무려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 0.258(93타수 24안타) 1홈런 6타점 6도루 OPS 0.719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10일 피츠버그의 바뀐 사령탑 돈 켈리의 부름을 받아 메이저 로스터에 재합류했다. 그는 콜업 당일 포함 3경기에 대주자로만 출전하며 1타수 무안타 2도루 2득점을 기록했고, 지난 14일 뉴욕 메츠전엔 무려 45일 만의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다만 결과는 아쉬웠다. 하필 당시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던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를 만나 첫 2타석을 뜬공과 삼진으로 날렸고, 6회 세 번째 타석서 시즌 첫 볼넷을 골라 나가며 그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날(15일) 경기에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은 두 번째 타석서 기습번트를 시도해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재콜업 후 5경기 타율 0.143(7타수 1안타) 홈런과 타점 없이 OPS 0.393의 성적은 빅리그에 잔류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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