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잔류를 표명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가 결국 아스널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드리구는 이번 시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있으며, 레알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해당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면, 최고의 팀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득점력, 창의성, 공격 포인트를 보강해야 한다. 이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이뤄질 것이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아스널은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천명한 상태였다. 특히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득점포에 갈증을 느꼈던 아스널은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호드리구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호드리구는 레알이 자랑하는 스타로, 지난 2019년 7월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 현재까지 267경기 68골 46도움을 달성했다. 이러한 호드리구는 노고에 힘입어 레알은 라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등을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만 최근 레알 내에서 입지가 위험해졌다. 킬리안 음바페가 영입된 이후 그의 현저히 자리가 좁아졌다. 이에 호드리구가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이적을 요청했다는 식의 내분설이 불거지도 했다.

논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호드리구는 지난달 14일 SNS를 통해 "여러분의 걱정에 감사하다. 난 곧 돌아오겠다. 더는 거짓말하지 마라"며 논란을 일축시키기도 했으나, 내분설이 발생한 것도 그만큼 호드리구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결국 호드리구도 현실을 자각하고 자신을 원하는 아스널행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레알이 아스널 측에 호드리구의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247억 원)를 원한다고 통보했으며, 호드리구 측 대리인들은 아스널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코어90,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