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아모링, ''물러나겠다. 문제 될 거 없어'' 폭탄 발언...''맨유가 훨씬 낫다'' 승복 불가 선언
입력 : 2025.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링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 이후 자신들이 더 나았다고 자평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올 시즌 전 대회 무관이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올 시즌 맨유는 실패한 시즌임이 틀림없다. 당초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시키지 않고 유임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14경기에서 단 4승만 거두며 14위로 떨어졌고, 지난해 10월 텐하흐를 경질하고 한 달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아모링을 감독 자리에 앉혔다.

아모링 역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카라바오컵 8강 탈락,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탈락했으며, PL에서도 10승 9무 18패(승점 39)를 기록. 16위라는 초라한 순위에 그쳤다. 아모링 감독의 PL 승률은 고작 23%(6승 6무 14패)에 불과하다. 저조한 기록에도 고무적인 것은 UEL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마저도 토트넘에 우승을 헌납하며 최악의 시즌이 확정됐다. 경기 종료 후 아모링은 멘탈이 와르르 무너졌는지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 그는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경기력 면에서는 더 나았다"고 자화자찬 격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다시 득점하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선 경기에 이기기 어렵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분명 우리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쁜 결승전은 아니었다"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계속해서 "우리에겐 두 가지 결과가 있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건 분명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이제 주중에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해 PL 준비와 팀 개선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윽고 말한 내용은 너무나도 뜬금없었다. "내가 바랄 수 있는 건 단지 약간의 신뢰뿐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난 언제나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다. 구단이 나를 적임자로 여기지 않는다면, 물러나겠다. 문제 될 건 없다"며 사임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내뱉었다.



사진=후벵 아모링 페이스북,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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