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구마유시' 이민형이 정든 T1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17일(한국시간) T1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THANK YOU, LEE 'GUMAYUSI' MIN-HYUNG"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T1의 주전 원거리 딜러로 팀의 수많은 영광을 함께한 구마유시의 마지막 인사가 담겼다.

구마유시는 2018년 T1 연습생으로 입단해 2020년 1군에 합류한 뒤 지난 7년간 T1의 원딜 포지션을 확고히 지켜왔다. 특히 최근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3회 우승(스리핏)을 달성하며 T1 왕조 시대를 완성했고 2025 월즈 결승전에서는 파이널 MVP까지 거머쥐며 세계 최고 원딜임을 증명했다.

영상에서 구마유시는 “최고의 선수가 있을 곳은 T1이라고 생각하며 이곳에서 7년을 보냈다”고 운을 땠다.

이어 "처음 프로게이머를 시작했을 때부터 변하지 않은 제 목표는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었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고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T1에서 반드시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악착같이 버텨왔다"며 세계 최고의 팀인 T1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전승 우승, 롤드컵 3연패, 파이널 MVP까지 세계 최고 원딜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팀과 함께한 여러 순간들을 떠올렸다. 그는 “그 모든 시간 동안 함께한 선수단, 응원해주신 팬분들, 그리고 T1이라는 이름 아래 있었던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T1을 떠나 새로운 증명의 여정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는 한 멈추지 않겠다”고 말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구마유시는 데뷔 초 기억을 회상하며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고 말했다. 신인 시절 첫 선발 출전부터 펜타킬을 기록하며 주전 원딜로 자리 잡았던 순간, 플레이오프 우승을 향한 열망, 퍼스트 팀 선정의 기쁨 등 자신의 성장 과정을 되짚었다.

그는 “작년에는 4강, 올해는 준우승이었다면 내년에는 우승을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매 시즌 스스로에게 기대했던 목표를 털어놨다. 그리고 “1년 동안 더 많은 것을 증명하고 싶어 1년 계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2025 월즈 결승전에 대해서는 “세상에게 증명하기보다 제 자신에게 저를 증명하는 한 해였다”며 “이제는 스스로가 세계 최고 원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T1에 있는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T1 구마유시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소식이 아쉽게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여전히 구마유시로 남아 있을 테니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사진= T1 유튜브 캡처, T1 LOL X,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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