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한휘 기자= 차기 시즌 대권을 노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한화생명e스포츠가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와 재계약한다.
LCK 한화생명e스포츠는 19일 “2026시즌에도 한화생명e스포츠와 ‘제카’ 김건우 선수가 함께 한다”라며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KT 롤스터의 연습생 출신인 김건우는 2020시즌 중국 LoL 프로리그(LPL)의 비시 게이밍과 계약하면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1시즌 비리비리 게이밍(BLG)에서 뛴 후 2022시즌 DRX로 이적하며 LCK로 돌아왔다.

DRX에서 무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김건우는 LoL 2022 월드 챔피언십(월즈·롤드컵)에서 급성장한 기량을 과시하며 순식간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DRX의 ‘미라클 런’의 주축으로 맹활약하며 소환사의 컵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몸값을 높인 김건우는 2023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원하던 한화생명과 계약했다. 첫해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2024시즌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리그 정상급 미드 라이너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2024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 MVP로 선정되면서 한화생명이 과거 ROX 타이거스 시절이던 2016년 이후 8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어 2025 LCK컵,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 정규시즌과 월즈에서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팀도 월즈 8강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시즌 후 김건우가 타 팀으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한화생명과의 재계약이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같은 날 바텀 라이너 ‘바이퍼’ 박도현과의 계약 종료를 알렸다. 그리핀과 한화생명을 거쳐 LPL 에드워드 게이밍(EDG)에서 활약한 박도현은 2023시즌부터 3년간 이어 온 한화생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김건우를 붙잡고 박도현과 결별한 한화생명은 차기 시즌 ‘숙원 사업’인 월즈 제패를 위해 새판짜기에 들어간다. 팀의 주장이자 ‘총사령관’이던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팀의 운영의 축을 세울 정글러 보강이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박도현과의 계약 종료로 올해 LCK 바텀 라이너들의 ‘연쇄 이동’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정상급 바텀 라이너를 성공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LCK 플리커, 한화생명e스포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