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K프리뷰] 첫승과 오렌지 염색 걸린 제주vs서울
입력 : 2012.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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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K리그의 테크닉을 상징하는 두 팀이 만났다. 서로 이겨야 할, 져서는 안될 이유가 분명하다.

관전포인트| ‘제발 좀 이겨보자’ 제주 vs ‘이번에도 마찬가지야’ 서울
제주가 서울을 언제 이겨봤더라? 그렇다. 2008년 5월 14일 컵대회 2-0 승리가 가장 ‘최근’이다. 4년 넘도록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사령탑이 알툴에서 박경훈으로 바뀌었어도 마찬가지다. 박경훈 감독의 첫 서울전 결과는 자그마치 5-1 대패(2010년6월6일)였다. 박경훈 감독만 따져도 8전 3무 5패의 절대적 열세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

그래서 제주는 반드시 서울을 잡아야 한다. 내친 김에 ‘오렌지 염색’ 마케팅도 벌였다. 28일(토)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관중수 2만 명이 넘으면 박경훈 감독의 백발은 오렌지색으로 바뀐다. 지긋지긋한 무승 사슬도 끊고, 머리색도 섹시하게 바꾸고! 제주는 서울전에 목숨이라도 걸 기세다. 경기에서 못 이기고, 2만 명 관중 달성에 실패해버리면? 그건 잘 모르겠다. 제주 유나이티드에 전화 문의(064-738-0934~6)해보자.

“피식~” 제주로 날아오는 비행기 속에서 이런 소리 들리는 듯하다. 서울의 기세는 등등하다. 언제 져봤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검지손가락 곧게 세우고 좌우로 ‘건방지게’ 흔들어본다. 자신감 넘쳐 흐른다. 왜냐면 서울에는 K리그 30년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외국인 골잡이 데얀이 있으니까! 득점수는 역대 6위이지만 경기당 득점수는 자그마치 0.58골이다. 두 경기에 한 골 ‘이상’ 넣는다는 말씀.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이 비틀거리는 사이에 서울만이 꿋꿋하게 전북에 맞서는 중이다. 리그 선두 전북과 승점 2점차로 뒤져있다. 즉 절대로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뜻이다. 상대가 제주든 누구든 간에 말이다. 이번 제주 원정에서도 서울이 흔들림 없다면, 최용수 감독은 ‘뱃살텔리’를 넘어 진짜 대단한 지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탈 베팅| 무승부에 10만원 건다
제주는 주중 경남 원정에서 3-1로 시원~하게 물 먹고 오셨다. 그만큼 서울전에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올 시즌 제주는 연패도 없다. 그런데 플레이메이커 송진형이 경고누적으로 뛸 수가 없다. 그것만 아니면 과감히 제주 승리에 기자 한 달 용돈 3분의 1을 과감히 걸었을 텐데 아쉽다. 데몰리션 콤비와 그 뒤의 하대성이 있으면 서울은 무서울 게 사실 없다. 그런데 세 명이 최근 두 경기에서 ‘너무’ 잘했다. 제주 원정에서 한번쯤 쉬어가지 않을까 싶다.

트리비아
1. 제주
- 송진형이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펄펄 날고 있다. 참! 서울전에는 경고누적으로 못 뛴다.
- 최근 홈 3경기 전승은 물론 15득점으로 한라산 대폭발 중이다.
- 데몰리션 부럽지 않다. 제주의 산토스와 자일이 각각 공격포인트 21개와 18개로 리그 1위와 3위에 있다.

2. 서울
- 제주 상대 최근 기록부터 갑니다~ ‘무승승승무무승승승승무승’
-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몰리나가 2위(19개), 데얀이 공동 5위(16개)다. 데얀은 리그 득점 1위(14골).
- 서울은 23라운드까지 18골만을 허용해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타 경기 관전포인트
상주vs경남: 우리는 필사즉생의 각오로… vs 왜 이러는 걸까요?
전남vs전북: 워메, 라이벌 오셨소잉? vs 너 라이벌 아니야. 좀 그래.
대전vs울산: 태휘를 막아야 돼 vs 태휘가 막아야 돼
수원vs인천: 우린 무관중 경기를 원한다 vs 수원 서포터야말로 K리그의 꽃이다
대구vs성남: 40골 공격수 요반치치가 요주의 인물이야 vs 개 갔어
부산vs포항: 그때 그 녀석 강원 갔네 vs 제일 잘하는 애 런던 갔네
강원vs광주: 우린 무승부가 싫어 vs 우린 승리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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