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마르카는 12일 “알 나스르 소속이자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호날두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재계약 협상이 멈췄다. 그 이유는 알 나스르에서 성공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알 나스르는 지난달 27일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서 2-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당시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침묵을 지키며 아시아 제패 꿈이 산산 조각났다.



리그에서도 죽을 쑤고 있다. 현재 알 나스르는 리그 5위에 머물러 있다. 1·2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는 물론 3위가 진출할 수 있는 ACL2 가능성도 희박하다.
팬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알바니아 텔레그래피는 9일 “알 나스르 팬들은 호날두를 완전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그가 당장 떠나길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알 나스르 팬들은 호날두가 알 이티하드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선보인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알 나스르는 ACLE에서 가와사키에 졌다. 그는 종료 직전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팀을 탈락하게 만들었다. 이어 열린 리그에서 라이벌인 알 이티하드에 2-3으로 졌다. 우승 꿈이 멀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알 이티하드를 상대로 침묵했다. 후셈 아우아르의 막판 득점이 나오자 손을 들고 불쾌한 제스처를 취했다. SNS 상에서 큰 비난을 받았다”면서, “주장이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인지 모르겠다. 일단 완장을 빼앗아야 한다. 자격이 없다. 호날두는 사기꾼이다. 3년 동안 9억 달러(1조 2,787억 원)를 받고 트로피 하나도 들지 못했다”며 팬들의 날선 반응을 싫었다.
때마침 호날두의 결별설이 터졌다. 스페인 피챠헤스는 12일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는 포르투갈 스포르팅 CP가 유력하다. 프로 데뷔를 했던 추억의 클럽에서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은 것이 그의 소망”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오는 6월 30일까지 알 나스르와 계약됐다. 결별하더라도 은퇴할 가능성은 낮다. 북중미 월드컵 출전과 함께 프로 통산 1,000을 목표(현재 926골)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