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깜짝 재콜업' 배지환,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2호 도루' 신고...시즌 마수걸이 안타는 '아직'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했다가 최근 다시 콜업된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대주자로 경기에 출전해 시즌 2호 도루를 신고했다.

배지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배지환이 투입된 건 피츠버그가 3-0으로 앞선 6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알렉산더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피츠버그 벤치는 한 점을 더 도망가기 위해 대주자 배지환을 교체 투입했다. 배지환은 후속타자 토미 팸과 제러드 트리올로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 기회가 좌절되려는 찰나 리오버 페게로의 타석에 2루 도루에 성공, 스스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배지환의 과감한 도루 시도에 흔들린 애틀랜타 선발 크리스 세일은 페게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다음 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바뀐 투수 엔옐 데 로스 산토스 상대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권 주자 배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배지환은 경기가 3-3 동점을 이룬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자신의 시즌 5번째 타석이자 재콜업 후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좌완 애런 범머 상대 1-1 카운트에서 바깥쪽 커브에 헛스윙한 배지환은 4구째 존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 쳤다. 하지만 힘없는 타구는 상대 2루수 정면으로 흘러갔고, 결국 올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는 데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9회 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조이 바트의 3·유간 깊은 땅볼 타구에 3루 주자였던 헤이스가 홈 베이스를 밟으며 4-3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20경기서 타율 0.381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로 무력시위를 펼친 배지환은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그러나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지난달 30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바로 다음 날 대주자로 투입돼 치명적인 주루 플레이 미스를 저지르면서 안 좋은 인상을 남겼다. 결국 그는 4일 뒤였던 4월 4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내려간 배지환은 초반 몇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달 18일 톨레도 머드 헨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상대 3안타 경기를 펼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7일까지 무려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9일까지 타율 0.258(93타수 24안타) 1홈런 6타점 6도루 OPS 0.719의 마이너리그 성적을 기록했다.


그렇게 배지환은 한 달이 조금 넘는 기다림 끝에 다시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9일까지 12승 26패(승률 0.316)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둔 피츠버그는 결국 데릭 셸튼 감독을 경질하고 벤치 코치였던 돈 켈리에게 지휘봉을 쥐여주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10일 배지환은 바뀐 감독의 깜짝 부름을 받았다.

콜업 당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배지환은 지난 11일 경기 8회 말에 대주자로 투입돼 시즌 1호 도루를 신고, 후속타자 맷 고스키의 적시타에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 득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수비 이닝에 헨리 데이비스와 교체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12일 배지환은 무려 41일 만에 빅리그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었으나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하는 덴 실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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