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형평성 논란, 누가 해결해야 하나?
입력 : 2012.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경기도와 수원시의 KT 야구단 창단으로 축구단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6일 수원을 연고로 KT 프로야구단의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두 지자체는 야구단의 창단을 발표하면서 수원야구장을 25년간 무상으로 임대하고 수익 사업권을 100% 보장하는 등 엄청난 특혜를 약속했다.

형평성 논란과 문제는 수원 삼성 축구단과 수원시의 입장 차이에서 발생했다. 축구단은 야구단의 각종 혜택과 비싼 임대료를 언급하며 불합리한 처사라고 주장한다. 수원 삼성은 1995년 창단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매년 '수원 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에 입장 수익의 25%(약 10억원)를 냈고 이 비용은 다른 구단과 비교했을 때 높은 금액이었다. 결국 야구단 창단과정에서의 특혜와 더불어 형평성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사실 그 동안 수원하면 수원 삼성이 떠오를 정도로 시의 브랜드를 상승시켰다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또한 K리그 최고 흥행구단으로 자리 잡으며 ‘축구수도’라는 이미지를 만든 것도 축구단이었다. 수원 삼성은 시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생각해서 임대료와 각종 편의시설 사용료에 대한 부담을 줄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의 입장은 다르다. 물론 축구단이 시의 발전에 기여한 점은 인정하고 있지만 논란에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수원시의 염태영 사장은 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금 프로스포츠의 지역주의는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생하는 관계다. 일부 축구팬들이 축구와 야구에 대해 이분법적인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며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염 시장은 “야구장 리모델링비와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시행하는 것이고 야구장이 너무 낡아 전국대회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수년전부터 이미 리모델링 문제를 논의해서 추진하고 있었고 다른 사용권 문제는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때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들의 기본적 제안사항이었다”며 특혜가 아님을 밝혔다.

이처럼 형평성 논란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해결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 이유는 경기장의 소유가 수원시도 경기도도 아니기 때문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지분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각각 60대40으로 가지고 있고 관리는 재단이 하고 있다. 경기장의 소유가 명확하지 않기때문에 어느 누구도 속시원하게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든 문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놓고 경기도, 수원시, 수원 축구단, 기업의 입장 차이가 다른 것에서 시작됐다. 결국 이 논란을 해결하려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수원 시민들과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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