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FINAL] 문수구장 개장 후 최다 관중 기록…뜨거운 우승 감격
입력 : 2012.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의 문수월드컵경기장이 2001년 개장 후 최다 관중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홈 관중의 축하 속에 치러진 우승 세레머니의 감격도 배가됐다.

10일 울산과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의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벌어진 현장에 42,153명이 입장했다. 경기장 개장 후 최다 관중이다. 그동안 문수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에 4만 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적은 없었다. 대표팀 경기가 열린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기록한 41,550명이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2002 월드컵에서도 문수월드컵경기장 관중수는 4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올 시즌 평균 관중수와 비교하면 더욱 극적이다. 이번 시즌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동안 울산의 평균 관중수는 1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K리그 대표 자격으로 자존심을 걸고 나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4배 이상의 관중이 찾아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결승전을 앞두고 벌인 홍보전이 효과를 발휘했다. 울산 구단은 경기를 앞두고 울산 지역 MBC와 KBS, UBC 등 방송국에 스팟 광고를 내보냈다. 라디오 채널을 통해서는 평균 60회 넣었던 경기 안내 방송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150회 증회 신청했다. 울산시의회의 협조를 받아 시내 광고탑을 이용한 홍보에도 나섰다.

경기일이 울산지역 기업체가 쉬는 주말이라는 점도 유효했다.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현대자동차에서 입장권을 대량 구매했다. 구단의 요청에 따른 동원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기업체에서 입장권을 적극적으로 구매해 직원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향하게 했다.

지역 외 일반 축구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인터넷을 통한 티켓 예매가 시작된지 16시간 만에 특석 예매분이 전량 매진됐다.

홈 관중의 열기를 등에 업은 울산은 전반 13분 만에 곽태휘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뒤 하피냐, 김승용의 연속골로 3-0의 완승을 거뒀다. 경기장을 찾은 4만여 관중은 선수들의 골이 터질 때마다 열광했다. K리그 팀이 처음으로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감동으로 가득찼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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