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FINAL] 알고도 못막는 울산, '우승' 모든 것 다 가졌다
입력 : 2012.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류청 기자= 울산 현대가 모든 것을 가졌다.

울산은 1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곽태휘와 하피냐 그리고 김승용이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아시아 무대 정상 자리에 올랐다. 경기장을 찾은 42,143명의 팬들은 가슴에 별을 하나씩 달고 집으로 향했다.

결정적 장면- 알 아흘리 무너뜨린 하피냐의 쐐기골
한 골로는 부족했다. 하피냐는 알고 있었다. 오른쪽에서 긴 크로스가 넘어오면 김신욱이 머리로 반대쪽 측면으로 넘겨준다는 것을. 하피냐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에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거의 온몸으로 밀어 넣으며 알 아흘리를 무너뜨렸다. 후반 시작 후 만회골을 위해 울산을 매섭게 몰아붙이던 알 아흘리는 하피냐에게 일격을 허용한 후 완벽하게 흔들렸다.

결정적 인물- 김승용, 골과 도움…살아난 리마리용
‘리마리용’이 돌아왔다. 곽태휘의 첫 골을 돕더니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0분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큰 무대 위에서 춤을 이용한 특유의 춤 세레모니를 펼쳤다. 세레모니는 골 넣은 선수의 특권이다. 42,153명의 관중 앞에서 ‘원샷’을 받았다. 2010년 전북 현대에서 4경기에 나서는 데 그치며 ‘이제 끝났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1년 감바 오사카에서 부활을 알린 뒤 울산에서 날아 올랐다.

결정적 결과- 울산, K리그 최초로 안방서 ‘우승컵’
울산은 구단 최초로 아시아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ACL개편(2003년) 후 K리그 구단 최초로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이 됐다. 지난 시즌에 전북은 홈에서 알 카라마에게 승부 차기 끝에 패하며 아쉽게 최초라는 수식어를 얻지 못했었다. 울산의 우승으로 K리그는 ACL 개편 후 치러진 10번의 대회에서 4번의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아시아 최고 기록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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