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의 벽에 막혀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그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의 카렐 야롤림 감독이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막지 못해 문제가 커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알 아흘리는 10일 울산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야롤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전에 우리 선수들의 파울과 실수가 많았다"면서 "울산의 첫 골은 파울성인 것 같은데, 울산에 선제골을 내준 뒤 우리 선수들이 많이 흐트러졌다. 후반전에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골을 다시 허용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울산이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지배했다"고 총평했다.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가 없었냐는 사우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장신인 김신욱을 막지 못해 문제가 커졌다. 오늘 돌아가서 경기를 다시 분석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울산이 두 번째 골을 넣기 전 교체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울산이 골을 넣는 바람에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팀의 주요 선수들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울산이 너무 강팀이어서 그들이 많은 것을 못했다"면서도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었다"며 감쌌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