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서울전은 클럽월드컵 '징검다리'
입력 : 2012.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아시아 정상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울산현대가 15일 K리그 서울전에서 한 박자 쉬어갈 생각이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1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전 선수단 운영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동안 고갈된 주전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14일로 예정된 국가대표팀의 A매치 경기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이 경기에 울산의 주축 멤버인 김신욱과 이근호, 김영광이 차출됐다. 바로 다음날 열리는 서울전까지 주전들을 뛰게 하기엔 여러 모로 무리가 따른다.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하느라 K리그 우승 경쟁에서는 이미 멀어졌다. 3위 싸움도 벅차다. 3위권 진입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선수들을 마냥 내몰 수도 없다. 차라리 경기 출전에 목이 마른 대기 멤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포만감을 누리고 있는 주전들보다 오히려 목표의식이 더 뚜렷할 수 있다.

지난 K리그 2경기에서 수원, 포항을 상대로도 1.5군을 내보내 비교적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각각 무득점 무승부로 비기고 0-1로 패했지만 결과보다 내용이 좋았다. 서울전에서도 이들을 내보내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서울전에 대해 좀더 고민해 보겠다. 그 다음부터는 정상적으로 선수단을 가동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의 일정은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아시아 대륙을 대표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다. 김호곤 감독은 "세계 클럽대회에서는 아시아 팀들이 (타 대륙과)실력차가 나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번에는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면서 "K리그를 세계 클럽대회의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과 서울의 K리그 39라운드 경기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11일로 예정된 경기였으나 울산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면서 변경됐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