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성남] 정다워 인턴기자=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광주 FC전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7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3-4 패배를 거뒀다. 성남은 전반 30분 동안 3골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지만 후에 연속 4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후 신태용 감독은 “내 축구 인생에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다. 내 책임이 크다.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갖고 홈팬들 앞에서 이겨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 뿐 아니라 팬들도 어이가 없을 것 같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다. 참담하다”라며 심정을 드러냈다.

3-0으로 앞설 때만 해도 11경기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과는 대역전패였다. 신태용 감독은 “초반 세 골을 넣고 선수들이 안일한 마음을 가졌다. 복이 투입 후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헤딩을 따내지 못했다. 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라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큰 패인이다. 그 이후 경기에서 끌려가며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했다. 다른 말은 다 핑계거리밖에 안 된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실망감은 크지만 시즌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홈경기가 두 경기 남았다. 이렇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 강등권에 있는 팀들은 우리를 밟고 넘어가려고 하겠지만 우리는 휩쓸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잘 준비하겠다”라며 남은 경기를 기약했다.

사진=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