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김인완 신임감독, “늘 꿈꿔온 자리…1부 잔류 목표”
입력 : 2012.1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윤진만 기자= 대전 시티즌 김인완 신임감독(41)이 구단의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김인완 신임감독은 5일 오전 11시 대전시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 1층 기자회견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월드컵 경기장을 보면서 언젠가 내가 저 곳에서 선다면 밝은 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 축구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제 역량과 다 바쳐서 대전시, 시민들을 위해 멋진 팀을 만들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김인완 신임감독은 대전동중-대전상고-경희대를 거쳐 실업축구 한국전력, 상무에서 뛰었고 2005년부터 6년 동안 전남, 성남 등 프로 무대를 누볐다. 은퇴 후 광양제철중(2006~2007), 광양제철고(2008~2009) 감독, 전남 2군코치(2010), 부산 코치(2011~2012)를 역임했다. 지역 출신, 40대 초반의 젊은 지도자, 다양한 프로 및 코치 경험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큰 기대를 불러 모은다.

그는 “모든 지도자들이 동경하는 축구는 패스, 점유율, 아름다운 축구다.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 이상적인 축구보다는 대전 시티즌만의 축구를 하고 싶다. 강하게 몰아칠 때와 호흡을 고를 때를 파악하고, 또 빠른 템포를 기본으로 하지만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부드러운 축구를 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대전은 올 시즌 천신만고 끝에 13위로 1부리그에 성공했다. 그러나 내년 2.5개팀이 강등되는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민구단의 열악한 재정상황에 따른 엷은 스쿼드 때문이다. 부임 첫 미션도 휘황찬란한 패스 축구, 스플릿 라운드A 진입이 아니다. 그는 현실적으로 현 상황을 바라봤다.

김 신임감독은 “올 시즌 대전을 보면 지속성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굴곡이 적은 팀이 좋은 팀이다. 이 부분를 컨트롤 할 생각”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내년에는 강등을 면하는 게 목표다. 강등권에서도 최대한 순위를 끌어 올려서 대전만의 존재감을 K리그에 심어주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훈련에서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는 선수들을 향해 일침을 던졌다. 김 감독은 “자기 관리에 충실하지 않고 노력을 안 하는 선수는 정말 안 좋아한다. 프로 선수에게 노력하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 프로는 노력은 당연한 거다. 그에 더해 연구하고 생각해서 자기 클래스를 끌어 올려야 한다. 그런 선수는 과감하게 배제할 생각”이라며 스쿼드 개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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