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변화 통해 수원 색깔 만들겠다''
입력 : 2012.1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수원의 색깔 만들고 싶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4대 감독에 오른 서정원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는 '변화' 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서 감독은 “한 해 동안 팀과 함께 지냈다. 우리 팀의 부족한 부문을 안다”라며 “나는 선수들에게 하나가 돼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면을 많이 연습해서 좋은 경기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변화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 “새롭게 태어난다는 생각으로 변화를 줄 것이다. 재창단 하는 기분으로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언급한 변화는 구성원이 아닌 방향성에 관한 것이었다. 선수를 바꾸는 게 아니라 플레이스타일이나 색깔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선수단에 많은 변화는 없을 것이다. 유스팀에서 올라오는 선수들도 기량이 좋다. 이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물론 당연히 중요한 자리에 있는 선수들은 영입할 생각도 있다”라고 했다.

서 감독은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서도, 무리한 추진은 없을 거라고 못 박았다. 그는 “성적에 팀을 맞춰가면 안 된다.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자질이 충분하다. 차분하게 꼼꼼하게 하나하나 만들어 가면 좋은 성적도 따라오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만들려는 것은 수원의 색깔이다. 그는 “우리 팀을 퍼즐 맞춰가는 기분으로 만들어 가겠다. 좋은 팀의 모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원의 색깔을 만들고 싶다”라며 “무리하게 색깔을 만드는 것 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실력에, 선수들에 맞는 옷을 입히겠다”라고 강조했다.

서 감독은 수원이라는 큰 구단 감독으로서 받을 수밖에 없는 압박감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비판은 당연한 것이다 팬들의 생각 다 다르다. 겸허히 들으면서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팀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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