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어쩌나' 토트넘, 맨유 유로파리그 결승 날벼락...승부조작, 뇌물 혐의→6개월 자격 정지 처분 주심 배정
입력 : 2025.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펠릭스 츠바이어가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맡는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한때 승부조작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심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독일 심판 츠바이어가 다음 주에 열리는 토트넘과 맨유 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주관하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43세인 츠바이어는 2006년 로버트 호이저로부터 250파운드(약 46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6개월 동안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호이저는 종신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츠바이어는 승부 조작 사건을 신고한 점 등을 감안해 비교적 간소화된 징계를 받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2012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약해 온 츠바이어는 징계 이후 유럽 최고 수준의 심판으로 명성을 쌓았다. 당장 올 시즌만 해도 UEFA 주관 챔피언스리그 7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 콘퍼런스리그 1경기를 맡았다.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도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준결승전을 포함해 4경기를 주관한 바 있다.


심지어 결승전을 치른 경험도 있다. 지난 2022/23 네이션스 리그 결승전인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맡았다. 그럼에도 당장 팬들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과거 이력 때문이다. 츠바이어는 2005년 대형 승부조작 스캔들에 연루되어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독일 2부 리그 심판 호이저의 승부조작 음모를 폭로하며 자신에 대한 의혹은 일절 부인했다. DFB도 자체 조사를 통해 승부조작 가담 증거를 찾진 못했다. 그러나 츠바이어가 호이저에게 250파운드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6개월 징계 처분이 확정됐다.


이후 츠바이어는 잦은 조롱과 멸시에 시달리고 있다. 2021년 주드 벨링엄은 그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4만 유로(약 6,000만 원)의 벌금을 받기도 했다. 팬들 또한 한번 떨어진 신뢰 탓인지, 츠바이어가 맡는 경기에서 내리는 판정을 유독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한편 맨유와 토트넘의 UEL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오는 22일 목요일 4시에 열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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