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진경선, '' FA컵 우승 도전''
입력 : 2013.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강원이라고 FA컵 결승 못 올라간다는 법 있나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토너먼트인 만큼 우리 팀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 진경선(33)의 말이다.

진경선의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뛰다 강원에 합류했다. 2003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이후 2군을 전전했고, 2005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1년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방황 끝에 2006년 대구FC를 이끌던 박종환 감독의 부름을 받고 2년 반 만에 1부리그에 복귀한 진경선은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그의 노력에 하늘도 감동했을까? 헌신적인 플레이 덕분에 전북으로 스카우트된 진경선은 2009년과 2011년에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든든히 받치며 전성기를 맞았고, 현재는 강원의 선수가 됐다.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사정이 열악한 도민구단에서 새 출발 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이미 진경선은 강원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전지훈련중인 진경선은 "솔직히 강원에 오기까지 속을 많이 끓였다"면서도 "복잡한 과정을 거쳐 '강원맨'이 됐는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부터 취약한 허리와 수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김학범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궂은일을 해내는 진경선을 두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진경선 외에 마땅한 대체요원이 없다"며 "진경선이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 다른 선수를 끌어주는 역할을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성적과 직
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안팎의 좋은 평가를 어깨에 짊어진 진경선은 올해 목표를 FA컵 우승으로 잡았다.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진경선은 "작년에 경남이 FA컵 결승에 진출했는데 강원이라고 그렇게 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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