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본상-문상윤 '적과의 동침'
입력 : 2013.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프로 2년차 구본상(24)과 문상윤(22)이 유쾌한 ‘적과의 동침’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숙소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한 자리를 두고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본상과 문상윤이 한방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 3순위로 인천 유니폼을 입은 구본상과 인천 유스 시스템을 통해 입단한 문상윤은 입단 동기다. 또한 경기장 밖에서는 항상 함께 다니는 절친으로 통한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장 안에서 포지션 하나를 두고 경합을 벌어야 하는 경쟁관계다.

김남일 역시 프로 2년차인 이 두 선수의 성장을 바라며 “실력이 부족하면 경기장에 나올 수 없다”고 독설을 내뱉으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피 튀겨야 할 두 선수의 반응은 의외로 따뜻했다.

구본상은 “경쟁을 하면 서로 넘어서기 위해 더 많은 노력해야 해야 한다. 어느 팀을 가나 결국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상윤 역시 “본상이 형이 잘하니깐 연습경기에 더 많이 나가고 있고, 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다만 서로 신경을 쓰기보다는 스스로의 능력 향상에 집중할 뿐”이라고 답변했다.

두 선수는 선배 김남일을 존경한다. 구본상과 문상윤은 “중요한 순간, 길목에는 항상 남일이 형이 계신다. 아직은 남일이 형이 크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러나 “옆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구본상-문상윤 라인이 완성될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스포탈코리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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