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7R] 포항, 티키타카에 결정력 입혔다.. 리그 1위 탈환
입력 : 2013.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강릉] 김성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그동안 약점으로 제기되던 ‘골 결정력 부재’를 말끔히 씻어내며 K리그 클래식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포항은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7라운드 강원 FC와의 원정경기에서 고무열과 박성호, 문창진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주도권 싸움은 치열했다. 포항은 신진호-황진성-고무열로 이어지는 특유의 패스플레이로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아갔고 이에 강원은 수비라인을 최대한 올리며 강한 압박으로 포항의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홈 팀 강원이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지쿠의 센터링이 포항 수비수 머리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진경선이 아크라인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전반 11분에는 지쿠가 수비수 3명을 관통하는 기가 막힌 침투 패스를 시도, 김은중이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빗맞으며 선제골 기록에는 실패했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오는 법. 포항은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포항은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황진성이 올린 크로스를 고무열이 수비수 앞쪽으로 침투하며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것. 슈팅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타이밍과 위치선정’ 이 두 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장면이었다.

수세에 몰린 강원의 반격도 날카로웠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김은중이 헤딩으로 떨거줬고 패트릭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배천석을 빼고 이명주를 투입해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수비의 안정과 중원에서의 패스플레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였다. 실제로 포항은 후반 초반 강원의 패스 줄기를 담당하던 지쿠의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며 중원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갔다.

이에 강원은 후반 12분 이준엽을 빼고 최전방 공격수 한동원을 투입했다. 중원이 막히자 긴 패스를 통해 골을 노리겠다는 의도였고 이는 주효했다. 강원의 선수들은 2선에서 김은중과 한동원에게 직접 긴 패스를 시도했고 이러한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는 포항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한동원의 투입 후 10분간은 강원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공격에 너무 치중한 수비에 집중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포항은 강원에게 잠시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빠른 공수 전개로 강원의 골문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박성호가 강원 수비수를 맞고 나온 것을 강한 슈팅으로 연결, 추가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후반 47분에는 문창진이 골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국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수원 블루윙즈를 제치고 리그 1위(4승 3무, 승점 15)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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