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강릉] 김성민 기자=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의 얼굴에는 기쁨이 묻어났다. 원정경기임에도 3-0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포항은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7라운드 강원 FC와의 원정경기에서 고무열과 박성호, 문창진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특유의 중원 장악력, 카운트 어택등 포항의 공격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이에 황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와 나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 것이 주효했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포항은 타켓 스트라이커를 활용한 공격보다는 중원에서의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운영하는 팀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중반 ‘제로톱’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황선홍 감독은 “제로톱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전술적 변화를 줄 시간이라 생각해 시도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자 선수들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기에 박성호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화려한 패스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골 결정력이 아쉬웠던 포항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그동안의 골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황선홍 감독은 “3-0 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고 기회를 살려낸 것이 주효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