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0년특집-5] 할렐루야에서 FC안양까지… 1983-2013 전격비교
입력 : 2013.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K리그가 어느새 3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30년간 K리그는 수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는 K리그의 질적, 양적 성장을 뜻하기도 했다. 30년전 K리그와 현재의 K리그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5 vs 22
출범 첫 해 K리그는 총 5개팀으로 운영했다. 할렐루야, 유공, 대우, 포항제철, 국민은행이 원년 멤버다. 그런데 이 중 할렐루야와 유공만이 프로팀이었고 대우, 포항제철, 국민은행은 아마추어 소속이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섞인 변칙적인 리그 운영이었다. 이후 할렐루야의 아마추어 전환과 대우, 포항제철의 프로 전환 등이 이루어졌다. 원년멤버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팀은 유공(현 제주 유나이티드)과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 뿐이다.

30년 뒤 K리그는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이미 지난해 16개팀으로 리그를 운영했고 올해는 6개팀이 새로 생기며 1, 2부리그를 구축했다. FC안양, 부천FC1995, 수원FC 등이 지난해 말 새롭게 가세하며 막내 프로팀의 자리를 차지했다.

0 vs 10
30년 전과 현재의 축구전용구장 숫자 차이다. 원년에 K리그는 모두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당시 축구전용구장은 대한민국에 단 한 곳도 건립되지 않았다. 그러나 열기는 뜨거웠다. 비록 관전하기 불편했지만 선수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1990년 포항에 최초의 축구전용구장 스틸야드가 생기면서 축구전용구장 시대를 열었다. 광양에도 전용구장이 건립되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로 전국 각지에 축구전용구장이 건립됐다. 이후에도 창원축구센터가 생기면서 축구전용구장은 추가가 됐다. 현재 10개팀이 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다.

16 vs 38
원년에 팀당 16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가렸다. 5개팀이었기에 총 4번 맞붙는 일정이었다. 30년 뒤 경기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K리그 클래식은 팀당 38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해에는 팀당 44경기였으나 두 팀이 강등되면서 팀 수가 줄었고, 자연히 경기 수도 줄어들었다. K리그 챌린지는 8개팀이 35경기씩 치러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2 vs 56
K리그는 출범 첫 해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시행했다. K리그의 첫 외국인 선수는 포항제철이 브라질에서 데려온 세르지오와 호세였다. 이후 30년간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올해는 K리그 클래식 49명, K리그 챌린지 7명 등 56명의 외국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30년간 팀 수와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변화하면서 외국인 선수의 숫자도 늘어났다.
30년간 활약한 외국인 선수는 총 608명이었고 브라질, 유고 등 62개 국가의 선수가 K리그에 왔다. 608명 중 절반에 가까운 302명이 브라질 출신 선수였다. 그 뒤 유고(34명), 러시아(24명), 크로아티아(20명), 세르비아 몬테네그로(14명), 루마니아(13명) 순이었다. 2009년 아시아쿼터제 시행 이후에는 호주(16명), 일본(15명), 중국(7명)에서도 많은 선수가 왔다.

20924 vs 9759
K리그는 원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만 명 이상 운집하는 경기가 부지기수였다. 첫 해 평균 20,924명이 경기장을 찾아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날이었던 1983년 9월 25일에는 32,617명을 기록했다.
30년 뒤 평균 관중은 절반 이상 떨어졌다. 올 시즌 10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 클래식의 평균 관중은 9,759명이다. 원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상심할 필요는 없다. 과거에 달리 실제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에 비해 다양한 놀이문화가 생긴 것도 관중수가 줄어드는 한 요인이 됐다.
K리그는 30년을 보내면서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2010년 5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성남전에는 무려 60,747명의 관중이 입장해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그 외에도 4번이나 5만명이 넘는 경기도 있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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