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32강] '주전 8명 휴식주며 대비했는데...' 안양, 아쉬운 탈락
입력 : 2013.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양] 이두원 기자=FC안양의 이우형 감독으로서는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을 패배였다. 10년 전 '지지대 더비'로 유명했던 '옛 적수' 수원 삼성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안양FC가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하며 FA컵 32강에서 탈락했다.

실업리그 시절 '프로 킬러'로 유명했던 FC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지난 상주전(2부리그)에서 주전 8명을 쉬게 하며 이번 경기를 대비했지만 탈락의 운명을 피하진 못했다.

안양은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32강)전에서 수원에 1-2로 패했다.

대등한 경기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안양은 후반 7분 정재용이 기습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그리고는 1-0의 스코어가 막판까지 이어지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악몽은 후반 막판 찾아왔다. 승리를 목전에 뒀던 후반 42분 정현윤의 헤딩 자책골로 동점을 내준 안양은 추가시간 막판 서정진에 결승골까지 헌납하며 뼈아픈 역전패의 인공이 됐다.

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이날 수원전을 대비해 단단히 준비를 했다. 처음 경험하는 야간 경기인 만큼 경기 하루 전 안양종합운동장에 라이트를 켜고 야간 훈련을 실시했고 승부차기에 대비해 페널티킥도 연습했다.

특히 이 감독은 지난 5일 벌어진 상주 원정에서 주전 8명에게 휴식을 주며 이번 수원전을 준비했다. 전력차가 컸지만 자신감도 나름 있었다.

그에 반해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 서정진, 스테보 등 주전들을 선발 명단에서 뺀 채 1.5군을 내세워 안양을 맞았다. 수원의 경우 1.5군마저 화려한 스쿼드였는데, 안양은 그런 수원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주전 8명에게 휴식을 주며 준비했던 '반란'은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한 채 꿈으로 끝이 났다.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군 수원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승리였지만 안양의 이우형 감독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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