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유럽 최강의 팀으로 손꼽기엔 시기상조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72)가 2012/20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에 유럽 최강의 칭호를 부여하지 않았다. 펠레는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한 바이에른에게 아직도 갈 길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 임한 펠레는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고 해서 유럽 최강의 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바이에른의 2012/2013 시즌 성공을 비교적 신중하게 평가했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시대가 저물고 독일과 바이에른의 시대가 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일부 언론들의 평가를 한마디로 일축해버린 셈이다.

계속해서 펠레는 "바이에른은 최근의 바르사, 과거의 산투스처럼 적어도 4~5년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바이에른의 새 시즌이 진정한 강자가 되는 시험무대라고 했다.

펠레는 새로운 황금시대의 서막을 연 바이에른에 덕담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바이에른의 황금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바르사를 새로운 황금시대로 이끌었던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의 휘하에서 성공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바이에른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 밖에 펠레는 내년 6월에 개최될 브라질 월드컵과 관련해서 "스페인과 독일이 최강의 우승후보"라고 주장하며 이전과 견해를 달리하지 않았다. 펠레는 브라에 대해서는 "스페인이나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폭발시켜주길 바란다"라며 진심 어린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