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기회와 위기는 공존한다. 최근 높아지고 있는 지동원(22, 선덜랜드)의 위상에 문득 드는 생각이다.
지동원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더 실즈 가제트'를 비롯한 영국 유수의 언론들이 일제히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분데스리가로로 갈 것"이라고 보도하더니, 21일에는(현지시간) 독일매체 ‘T온라인’이 지동원의 추후 행선지를 도르트문트라고 꼭 집어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T온라인’은 “도르트문트가 괴체를 대신할 선수로 지동원을 고려해야 하고, 지동원이 몸값이 더 오르기 전에 빠른 시일에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도르트문트가 지동원측에게 공식 제안을 한 것은 아니지만, 독일 매체가 괴체의 대체자로 지동원을 지목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상황이 무조건 달갑지만은 않다. 설사 도르트문트가 지동원을 영입한다 해도 지동원에게 그리 득이 되지 않을 모양새기 때문이다. 지동원이 도르트문트의 주전 경쟁 싸움에서 살아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적절하게 로테이션을 돌리는 성향을 보이긴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공격진에는 내로라하는 공격진들이 많기 때문에 지동원의 출전 기회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 22살의 젊은 청년 지동원이 풀어야 하는 숙제가 많은 경기에 참가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동원의 도르트문트행은 무조건 반기기만 할 문제는 아니다.
이미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선수의 경기력이나, 위상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해가 되는지를 경험했다. 그렇기에 지동원 입장에서는 추후 행선지를 선택할 때 ‘출전 보장’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유럽 유수의 언론들이 일제히 전망하듯 지동원을 향한 분데스리가의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조금 더 차분히, 혹은 더 신중히 추후 행선지를 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도르트문트라는 클럽의 이름값에 혹한 선택은 절대 금물이다.
지금 지동원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울 것도, 거칠 것도 없어하며 빅큽럽을 선택하는 호기가 아니라 상황을 조금 더 냉철히 파악하는 지혜다.
사진=ⓒ 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지동원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더 실즈 가제트'를 비롯한 영국 유수의 언론들이 일제히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분데스리가로로 갈 것"이라고 보도하더니, 21일에는(현지시간) 독일매체 ‘T온라인’이 지동원의 추후 행선지를 도르트문트라고 꼭 집어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T온라인’은 “도르트문트가 괴체를 대신할 선수로 지동원을 고려해야 하고, 지동원이 몸값이 더 오르기 전에 빠른 시일에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도르트문트가 지동원측에게 공식 제안을 한 것은 아니지만, 독일 매체가 괴체의 대체자로 지동원을 지목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상황이 무조건 달갑지만은 않다. 설사 도르트문트가 지동원을 영입한다 해도 지동원에게 그리 득이 되지 않을 모양새기 때문이다. 지동원이 도르트문트의 주전 경쟁 싸움에서 살아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적절하게 로테이션을 돌리는 성향을 보이긴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공격진에는 내로라하는 공격진들이 많기 때문에 지동원의 출전 기회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 22살의 젊은 청년 지동원이 풀어야 하는 숙제가 많은 경기에 참가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동원의 도르트문트행은 무조건 반기기만 할 문제는 아니다.
이미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선수의 경기력이나, 위상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해가 되는지를 경험했다. 그렇기에 지동원 입장에서는 추후 행선지를 선택할 때 ‘출전 보장’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유럽 유수의 언론들이 일제히 전망하듯 지동원을 향한 분데스리가의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조금 더 차분히, 혹은 더 신중히 추후 행선지를 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도르트문트라는 클럽의 이름값에 혹한 선택은 절대 금물이다.
지금 지동원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울 것도, 거칠 것도 없어하며 빅큽럽을 선택하는 호기가 아니라 상황을 조금 더 냉철히 파악하는 지혜다.
사진=ⓒ 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