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B 토트넘 감독 고백, ''퍼거슨의 맨유가 두려웠다''
입력 : 2013.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토트넘의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이 지휘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려웠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고국 포르투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비야스-보아스는 "퍼거슨 감독의 맨유와 경기할 때 느끼는 공포감 때문에 모든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만약 모예스 신임 감독이 빨리 적응한다면 그러한 두려움을 여전히 느끼게 될 것이다.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포르투갈의 일간지 '오 조고'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 시즌 중후반까지 리그 4위를 유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으나 막바지에 아스널에 추격을 당하면서 최종 순위를 5위로 마감해 '유로파 리그 출전권 획득'에 머물렀다. 이 일로 '어떻게든 되는 클럽 아스널'과 '어떻게 해도 안되는 클럽 토트넘'이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첼시에서 9개월만에 잘린 비야스-보아스는 이제서야 프리미어리그에서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배웠다는 말도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추구하는 축구와는 전혀 다른 덕목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특징은 다이나믹이다. 볼일 잃고 빼앗고 다시 잃고를 반복한다. 그 때문에 예측이 어려워지고 팬들은 그 때문에 즐거워한다. 축구의 아름다움은 예측 불가능성 그 다음의 가치이다. 볼 점유율 축구로 인한 예측 가능성보다 그게 사람들을 훨씬 흥분되게 한다"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은 떠났지만 퍼거슨만큼 깐깐한 모예스가 맨유의 사령탑을 맡았고, 무리뉴는 다시 첼시로 복귀했으며, 페예그리니가 스페인 무대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사령탑으로 옮겨 왔다. 리그는 지난 시즌과 같지만 빅클럽의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 프리미어리그에 필요한 덕목을 깨달은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새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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