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의심할 여지없이 브라질은 지난 40년간 FIFA 월드컵에서의 영원한 우승후보였다. 그간 브라질이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지도 12년이나 지났기에 추억팔이에 그치지 않겠냐는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브라질은 최근 보여준 단단하고 강한 경기력으로 모든 논란을 종식 시켰다.
브라질은 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스페인을 3-0으로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결과를 떠나 브라질이 보여준 환상적인 경기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상대가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2 유럽선수권대회를 휩쓸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던 스페인이라서 그 의미가 더 크다. 네이마르, 헐크, 프레드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야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의 모습을 보였지만 그보다 더 무시무시한 것이 있다. 브라질만의 새로운 압박축구가 그것이다.
1994 미국 월드컵 우승, 1998 프랑스 월드컵 준우승,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화려했던 브라질을 돌아보면 팀에는 언제나 공격진을 보호할 환상적인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있었다. 1994년, 둥가를 중심으로 한 브라질의 중원과 수비라인이 대표적인 예다.
1994 월드컵 당시 브라질의 중원 미드필더들은 경기 흐름을 읽고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능력으로 브라질의 성공에 귀중한 역할을 해냈고, 수비수들은 완벽한 라인 조율과 양쪽 측면 수비수들의 빠른 공격 전환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현재 브라질의 모습은 그때와 별반 다를 것 없다. 아니 오히려 진화됐다. 브라질의 중원 미드필더인 구스타보, 파울리뉴는 상대의 공격이 1차 저지선을 통과하면 강한 압박으로 공을 소유한다.
여기까지는 '1994 브라질'과 다를 것 없다. 인상적인 것은 이들이 공을 소유하면 순간적으로 수비라인은 한 단계 올라오며 미드필더와의 간격을 좁혀 상대팀 공격수들이 다시 공을 차단할 상황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잘나가는’ 스페인의 패스 플레이도 힘을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렇다고 브라질이 압박을 위해 체력을 무작위로 낭비하는 것은 아니다. 압박의 강도와 체력의 소모는 동반될 수밖에 없지만 브라질의 압박은 다르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압박 지역을 선점하여 움직인다. 공에 따라 압박의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며 압박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축구 경기는 한정된 공간에서 하는 것이다. 브라질의 수비수들과 미드필더 자원들은 공을 따라다니며 무리하게 압박을 시도하는 것보다 자신의 공간을 선택해놓고, 압박을 시도한다. 이는 체력소모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료 수비수들과의 수비 영역이 겹치는 것도 방지하기도 한다.
월드컵 경기는 토너먼트전이다. 물론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것이 축구경기지만, 매 경기 정상급 팀들과 혈투를 벌이는 월드컵 경기에서는 탄탄한 수비가 우선시 돼야한다. 브라질은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올린 2002년 이후에도 매년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부분 화려한 공격력의 뒤를 받치는 수비가 부족했던 것이 최근 실패의 원인이었는데, 이러한 문제는 이제 옛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진=©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브라질은 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스페인을 3-0으로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결과를 떠나 브라질이 보여준 환상적인 경기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상대가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2 유럽선수권대회를 휩쓸며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던 스페인이라서 그 의미가 더 크다. 네이마르, 헐크, 프레드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야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의 모습을 보였지만 그보다 더 무시무시한 것이 있다. 브라질만의 새로운 압박축구가 그것이다.
1994 미국 월드컵 우승, 1998 프랑스 월드컵 준우승,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화려했던 브라질을 돌아보면 팀에는 언제나 공격진을 보호할 환상적인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있었다. 1994년, 둥가를 중심으로 한 브라질의 중원과 수비라인이 대표적인 예다.
1994 월드컵 당시 브라질의 중원 미드필더들은 경기 흐름을 읽고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능력으로 브라질의 성공에 귀중한 역할을 해냈고, 수비수들은 완벽한 라인 조율과 양쪽 측면 수비수들의 빠른 공격 전환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현재 브라질의 모습은 그때와 별반 다를 것 없다. 아니 오히려 진화됐다. 브라질의 중원 미드필더인 구스타보, 파울리뉴는 상대의 공격이 1차 저지선을 통과하면 강한 압박으로 공을 소유한다.
여기까지는 '1994 브라질'과 다를 것 없다. 인상적인 것은 이들이 공을 소유하면 순간적으로 수비라인은 한 단계 올라오며 미드필더와의 간격을 좁혀 상대팀 공격수들이 다시 공을 차단할 상황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잘나가는’ 스페인의 패스 플레이도 힘을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렇다고 브라질이 압박을 위해 체력을 무작위로 낭비하는 것은 아니다. 압박의 강도와 체력의 소모는 동반될 수밖에 없지만 브라질의 압박은 다르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압박 지역을 선점하여 움직인다. 공에 따라 압박의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며 압박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축구 경기는 한정된 공간에서 하는 것이다. 브라질의 수비수들과 미드필더 자원들은 공을 따라다니며 무리하게 압박을 시도하는 것보다 자신의 공간을 선택해놓고, 압박을 시도한다. 이는 체력소모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료 수비수들과의 수비 영역이 겹치는 것도 방지하기도 한다.
월드컵 경기는 토너먼트전이다. 물론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것이 축구경기지만, 매 경기 정상급 팀들과 혈투를 벌이는 월드컵 경기에서는 탄탄한 수비가 우선시 돼야한다. 브라질은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올린 2002년 이후에도 매년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부분 화려한 공격력의 뒤를 받치는 수비가 부족했던 것이 최근 실패의 원인이었는데, 이러한 문제는 이제 옛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진=©Joe Toth/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