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김성민 기자=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입니다.”

이동국이 1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 1-0 승리의 결승골을 기록하며 전북 현대를 8강으로 이끌었다.

이날 골로 이동국은 최근 출전한 7번의 소속팀 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7경기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만 무려 9골 1도움이다. 게다가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는 6경기 연속골(8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2경기를 더 연속해서 골을 넣으면 8경기 연속골 타이 기록을 세운다.

이런 대기록을 앞둔 이동국이지만 그는 담담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동국은 “개인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다”며 차분한 어조로 결승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현역 선수로 뛸 때에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은퇴 후에나 내 기록들을 체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 7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10일 울산과의 FA컵 원정 경기를 소화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13일에는 부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야말로 죽음의 일정이 아닐 수 없다.

이동국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은 기록을 내는 것이 아니다. 동료들과 호흡을 더 강화해 힘든 일정 속에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