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16강] 승부차기 혈전, 포항이 웃었다
입력 : 2013.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도용 기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년도 FA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웃었다.

포항은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2013 하나은행 FA 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결과 4-2로 승리했다. 포항은 FA컵 8강에 진출했다.

성남은 전반 초반부터 오른쪽의 김태환과 왼쪽의 이승렬의 빠른 돌파 후 최전방의 김동섭에게 연결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결국 전반 9분 김태환이 오른쪽 돌파후 연결한 크로스를 김동섭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포항은 실점 후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성남의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가 정확하지 않으며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성남은 수비를 단단하게 한 뒤 오른쪽의 김태환을 이용한 역습을 펼치며 포항의 수비를 위협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선주를 빼고 고무열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공격에 변화를 준 포항은 전반 초반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이명주와 노병준의 슛이 모두 수비수 몸에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던 성남에게 변수가 생겼다. 오른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김태환이 부상으로 김인성과 교체된 것이다. 얼마 되지 않아 포항은 후반 12분 신진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을 얻었다. 이를 노병준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노병준의 슛이 절묘해 전상욱이 다이빙을 했지만 골을 허용했다.

동점이 된 뒤 두 팀은 앞서나가기 위해 공격을 펼쳤다. 후반 14분 노병준이 강력한 오른발 슛을 했지만 이는 전상욱에게 막혔다. 성남은 코너킥상황에서 윤영선이 머리로 밀어 넣었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골이 무산됐다.

포항은 역전을 위해 발이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조찬호와 김승대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성남의 두터운 수비와 전상욱의 선방에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이명주가 얻은 프리킥을 신진호의 직접 슈팅이 전상욱에게 막히며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전에 접어들면서 두 팀은 골을 위해 공격에 더 박차를 가했다. 포항은 연장 전반 6분 김승대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을 수 있는 기회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며 골 기회가 무산됐다. 성남은 김인성을 앞세운 역습으로 포항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김인성이 역습 상황에서 얻은 프리킥을 현영민이 연결하자 김동섭이 헤딩슛을 했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득점 없이 연장 전반을 마쳤다.

연장 후반 5분 포항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배천석을 박성호를 대신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포항은 배천석의 머리를 노리는 긴패스로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성남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며 승부는 승부차기로 돌입하게 됐다.

두 팀은 첫 번째 키커들이 모두 성공시켰다. 두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성남의 이승렬은 실패한 반면 포항의 이명주는 정확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세 번째 키커 김철호의 슈팅마저 골대를 넘기며 포항의 승세가 기울었다. 결국 포항은 네번째 키커인 조찬호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