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킬링’ 실패한 ‘챌린지 거인’ 상주
입력 : 2013.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정성래 기자= ‘챌린지 거인’ 상주 상무가 꿈꾸던 ‘자이언트 킬링’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상주는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배했다.

상주는 지난 7일 부천FC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며 인천전에 초점을 맞췄다. FA컵 무대를 위해서였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인천에 대한 부담은 없다. 우리는 이기면 대성공”이라며 K리그 챌린지 무대에 뛰는 상주가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인천을 상대로 패배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우리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볼 좋은 기회”라며 “인천전을 대비해 선수 7-8명의 체력을 비축했다”고 인천을 상대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부담이 없다’던 상주 상무는 경기 초반 인천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전반 5분 이상호의 오버헤드킥과 전반 22분 이승현의 슈팅은 골과 다름없었던 아쉬운 장면이었다.

상주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찌아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상주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교체 투입된 김동찬과 하태균이 크로스에 의한 헤딩골을 합작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아쉬웠던 순간은 후반 32분에 나왔다. 김동찬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 됐다. 상주로선 인천을 잡을 절호의 기회였지만, 골대는 상주를 외면했다.

결국 상주는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남준재에 실점하며 패배했다. 경기 후 상주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상주 선수들의 투혼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비록 ‘자이언트 킬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챌린지 거인’ 상주의 투혼이 빛을 발했던 경기였다.

사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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