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신화용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3경기에 출전해 12골만을 내주고 있다. 1경기당 1 실점 이하의 방어율이다. 매경기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포항 스틸러스의 선두 수성을 이끌고 있다.

신화용은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축구팬들에게 각인 시켰다.

신화용은 전반 10분 성남의 첫 슈팅인 김동섭의 헤딩슛을 막지 못하며 선제골을 실점했다. 그러나 첫 실점 이후 신화용은 110분 동안 성남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성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신화용은 윤영선의 헤딩슛을 동물적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다. 모두가 골이라고 생각한 순간 신화용은 막아냈다. 그의 선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 김동섭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 헤딩슛이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그대로 골이 되는 듯 하던 공을 막아내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이끌었다. 경기장을 찾은 성남 관중들은 모두 탄식을 자아내며 신화용의 선방을 아쉬워했다.

신화용의 선방쇼의 백미는 승부차기였다. 그는 첫 번째 키커 임채민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두 번째 키커 이승렬의 슛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승부차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신화용이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신화용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신화용은 지난 4월 23일 베이징 궈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세계적인 선수인 프레데릭 카누테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승부차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황선홍 감독은 “앞으로 모든 경기에 전력 투구 할 것”이라고 말하며 FA컵과 리그 우승에 모두 욕심을 나타냈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골문이 든든해야 한다. 신화용은 자신을 믿어준 황선홍 감독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우승컵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