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전북은 김정우-임유환과 이별수순 중
입력 : 2013.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늘 김정우의 사진이 있던 전주월드컵경기장 정문에 그의 얼굴 대신 이승기의 사진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북 현대는 미드필더 김정우와 수비수 임유환이 팀에서 무단 이탈했다는 보도에 쉴 새 없이 시달려왔다.

그리고 전주 월드월드컵경기장에서 김정우와 임유환의 사진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그 동안 경기장 기둥과 그라운드 쪽 출입구에 걸려 있는 배너에도 그 둘의 얼굴은 찾을 수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우와 임유환 모두 심신이 피곤하다. 지금 시점에서는 감독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많지 않다. 이제 구단에서 결정을 해야 할 때다”라며 김정우, 임유환에 대해 더 이상 자신이 어떻게 할 방도가 없음을 드러냈다.

이어서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팀을 비운 사이 김정우는 부상과 부진으로 매우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경기장에 나오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약 18개월 간 전북을 떠나있었다. 전북에 복귀하면서 최강희 감독은 “전북으로 복귀 하기 전 김정우가 부진과 부상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에 대한 기대가 커 팀의 중심적 역할을 기대했지만 그게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라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음을 인정했다.

전북에 복귀한 최강희 감독은 “만만치 않다고 생각 했지만 막상 팀에 와보니 여러 가지로 문제점이 많았다. 새로 시작해야 할 정도로 힘든 것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토해냈다.

김정우와 임유환이 떠날 자리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구단이 선수 영입을 약속했다”면서 새로운 선수로 그들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김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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