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콜어빈(31)이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태도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콜어빈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3피안타 7사사구 8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1회 2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가 도루를 시도한 권희동을 2루에서 저지하며 무난히 이닝을 마무리한 콜어빈은 스코어 4-0으로 앞선 2회 초 갑자기 사사구를 남발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몸 맞는 볼,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서호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천재환에게 안타까지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휘집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한 차례 틀어막았지만, 대타 안중열에게 9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이후 한석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허용했다. 다음 타자 김한별에게 또 몸 맞는 볼을 던져 베이스를 가득 채운 콜어빈은 권희동에게 싹쓸이 역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끝내 4-6 역전을 허용했다.
콜어빈의 난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경기 3번째 몸 맞는 볼을 허용했다. 최정원의 희생번트 이후엔 천재환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다.

두산 벤치도 콜어빈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박정배 투수코치가 투수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콜어빈은 박정배 코치가 다가올 때부터 이해하기 힘들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통역의 말을 듣자마자 포수 양의지와 박정배 코치의 어깨를 밀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공은 쳐다보지도 않고 1루 쪽으로 집어 던졌다.
이날 선보인 피칭 내용이야 지난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보다 훨씬 더 실망스러운 모습을 남긴 채 마운드를 떠났다. 일찌감치 분위기를 내준 두산은 별다른 저항 없이 5-11로 패배했다. 또한 박신지, 김정우 등 멀티이닝 불펜 자원을 모두 소비한 탓에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서도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고, 다시 한번 승기를 내주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외인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에 데일 만큼 덴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 결과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 28승 40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54의 빅리그 커리어를 가진 콜어빈을 신규 외국인 계약 한도 금액 100만 달러에 영입할 수 있었다.
심상치 않은 경력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콜어빈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11일 경기 전까지 8번의 선발 등판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두산 선발 중 가장 많은 승리를 따냈으며 퀄리티스타트도 6회로 팀에서 가장 많았다. 종종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경기도 있었으나 어떻게든 마운드에서 6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은 에이스라 불리기에 손색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불필요한 감정 표출 한 번으로 팬들의 마음을 모두 뒤돌아서게 했다. 사실 콜어빈의 갑작스러운 감정 표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상대 타자 박병호와 신경전을 벌였다. 콜어빈이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박병호에게 무엇이라 소리쳤고, 박병호가 이에 반응하면서 자칫 큰 다툼으로 번질 뻔했다.
이후 콜어빈은 박병호를 따로 찾아가 먼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고,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콜어빈이 겨우 정규시즌 2경기를 치른 시점이라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몰랐을 거라는 이해의 시선이 대다수였다.
다만 그가 이번에 보여준 태도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는커녕 동료와 코치에게 화풀이하는 몰상식한 행위로 비치기에 충분했다. 이미 실망스러운 모습을 두 차례나 선보인 콜어빈. 앞으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지와는 별개로, 진실한 사과가 없다면 이미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기는 꽤 힘들어 보인다.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 제공, SPOTV2 중계화면 캡처
콜어빈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3피안타 7사사구 8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1회 2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가 도루를 시도한 권희동을 2루에서 저지하며 무난히 이닝을 마무리한 콜어빈은 스코어 4-0으로 앞선 2회 초 갑자기 사사구를 남발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몸 맞는 볼,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서호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천재환에게 안타까지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휘집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한 차례 틀어막았지만, 대타 안중열에게 9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이후 한석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허용했다. 다음 타자 김한별에게 또 몸 맞는 볼을 던져 베이스를 가득 채운 콜어빈은 권희동에게 싹쓸이 역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끝내 4-6 역전을 허용했다.
콜어빈의 난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경기 3번째 몸 맞는 볼을 허용했다. 최정원의 희생번트 이후엔 천재환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다.

두산 벤치도 콜어빈을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박정배 투수코치가 투수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콜어빈은 박정배 코치가 다가올 때부터 이해하기 힘들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통역의 말을 듣자마자 포수 양의지와 박정배 코치의 어깨를 밀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공은 쳐다보지도 않고 1루 쪽으로 집어 던졌다.
이날 선보인 피칭 내용이야 지난 일이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보다 훨씬 더 실망스러운 모습을 남긴 채 마운드를 떠났다. 일찌감치 분위기를 내준 두산은 별다른 저항 없이 5-11로 패배했다. 또한 박신지, 김정우 등 멀티이닝 불펜 자원을 모두 소비한 탓에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서도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고, 다시 한번 승기를 내주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외인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에 데일 만큼 덴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그 결과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 28승 40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54의 빅리그 커리어를 가진 콜어빈을 신규 외국인 계약 한도 금액 100만 달러에 영입할 수 있었다.
심상치 않은 경력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콜어빈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11일 경기 전까지 8번의 선발 등판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두산 선발 중 가장 많은 승리를 따냈으며 퀄리티스타트도 6회로 팀에서 가장 많았다. 종종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경기도 있었으나 어떻게든 마운드에서 6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은 에이스라 불리기에 손색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불필요한 감정 표출 한 번으로 팬들의 마음을 모두 뒤돌아서게 했다. 사실 콜어빈의 갑작스러운 감정 표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상대 타자 박병호와 신경전을 벌였다. 콜어빈이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박병호에게 무엇이라 소리쳤고, 박병호가 이에 반응하면서 자칫 큰 다툼으로 번질 뻔했다.
이후 콜어빈은 박병호를 따로 찾아가 먼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고,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콜어빈이 겨우 정규시즌 2경기를 치른 시점이라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몰랐을 거라는 이해의 시선이 대다수였다.
다만 그가 이번에 보여준 태도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는커녕 동료와 코치에게 화풀이하는 몰상식한 행위로 비치기에 충분했다. 이미 실망스러운 모습을 두 차례나 선보인 콜어빈. 앞으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지와는 별개로, 진실한 사과가 없다면 이미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기는 꽤 힘들어 보인다.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 제공, SPOTV2 중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