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챔스 D조]챔피언과 도전자의 만남, 2약의 반란 일어날까?
입력 : 2013.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끝판왕’ 두 팀과 상대적 ‘약체’ 두 팀이 만났기에 너무나 뻔한 대진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 그래도 챔피언과 그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도전자가 이른 시간에 만났다는 점은 흥미를 돋울만한 부문이다.

D조의 키워드는 ‘2강 2약’이다.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도전자’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와 체코의 FC 빅토리아 플젠이 한 조를 이뤘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봐도 어떤 팀이 2강이고 어떤 팀이 2약인지 알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은 변혁의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안겨준 하인케스 감독이 은퇴한 뒤 펩 과르디올라를 선임한 바이에른은 선수단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입맛에 맞게 개편을 마쳤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부와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를 떠나 보냈지만 티아고 알칸타라와 마리오 괴체라는 영리한 선수들을 영입, 과르디올라 감독의 색채가 묻어 나오는 선수단을 구성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전 시즌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직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타일에 완전히 적응을 마치지 못한 느낌이다. 지난 7월엔 도르트문트에 4골이나 내주며 패해 10연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리그에서도 도르트문트에게 뒤지고 있는 등 전 시즌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조금 약해진 느낌이다.

맨시티도 변혁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선임한 맨시티는 5월 이후 무승부를 한번도 거두지 않았을 정도로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만한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실패의 쓴 맛을 봤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 하다. 헤수스 나바스, 페르난지뉴, 스테판 요베티치, 알바로 네그레도 등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강화를 노렸다. 대진표도 상당히 좋다. 바이에른을 제외한 두 팀은 맨시티가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팀이다. 맨시티에겐 이번이야말로 16강 진출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앞서 언급한 두 팀의 전력이 압도적이라고는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모스크바와 플젠 또한 마음을 단단히 먹었기에 절대로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모스크바는 지난 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 5승 2무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플젠도 2차 예선부터 차근차근 승리를 거두며 본선에 올라왔으며 예선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다리다(5도움)이 있다.

‘2강 2약’. 챔피언과 도전자의 만남도 볼거리지만 ‘2약’이 어떤 반전을 일으킬지 주목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 할 수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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