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내가 이적한 이유는 주제 무리뉴 감독 탓이 아니다.”

카카(AC 밀란)가 전 스승 주제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것은 무리뉴 탓이 아니다“고 운을 뗀 후 ”오히려 무리뉴 감독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다“며 항간에 떠도는 낭설을 일축했다.

카카는 지난 2009년 7,000만 유로(약 1,130억원)의 이적료로 레알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엄청난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올 시즌 레알이 이스코, 베일 등을 영입하며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카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신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AC 밀란으로 전격 이적, 재기를 꿈꾸고 있는 꿈꾸고 있다.

일각에서는 레알에서 카카가 부진했던 이유로 무리뉴 감독을 꼽았다. 스페인 현지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의 구상에서 벗어난 카카는 실전 감각이 떨어 질 수밖에 없었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카카의 생각은 달랐다. 카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레알에서 무리뉴 감독을 도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됐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던 것이 내가 부진했던 이유다“고 전했다.

이어 카카는 “레알에서 보낸 지난 3년간 축구에 대한 열정이 조금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면서 “꾸준함을 되찾아야 한다. 경기에 나설 몸 상태는 준비됐다"며 밀란 이적이 자신의 축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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