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판 할, 긱스 코치 체제로 가라''
입력 : 2014.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네덜란드 대표팀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차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텔레그라프’, ‘인디펜던트’ 등 공신력 있는 언론들이 앞다투어 판 할 감독의 부임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초중반부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폴 스콜스, 니키 버트, 게리 네빌과 필 네빌 등이 주축이 된 ‘클래스 오브 92’의 핵심 라이언 긱스가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그리고 이 두 인물을 하나로 묶을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판 할 감독-긱스 코치’ 체제다.

‘텔레그라프’는 2일자(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판 할 감독은 ‘클래스 오브 92’ 멤버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맨유의 후임 감독 선임은 판 할 감독과 긱스 코치 체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언론은 “글레이저 구단주는 그 누구보다도 트로피를 획득해 낼 수 있는 A급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이 바로 판 할 감독이다. 맨유 경영진은 판 할 감독을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팀 내부의 분위기는 다르다. 긱스가 감독이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 언론은 “긱스와 동료들 중 그 누구도 팀을 이끄는 데 3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말하지 않는다”며 “스콜스와 버트, 네빌 형제들은 긱스를 도와 그의 감독 수행이 힘들어지지 않게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긱스는 자면서도 맨유의 철학을 읽어낼 수 있다. 그가 필요한 모든 것과 논쟁이 되는 것들, 지원과 조언 모두 퍼거슨 전 감독이 세운 기둥으로부터 시작됐다”며 맨유가 퍼거슨 감독이 이뤄낸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선 긱스를 비롯한 그 동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맨유의 트레블을 이끈 영광의 주인공 중 하나인 피터 슈마이켈 역시 긱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긱스는 그의 첫 번째 기자회견서 ‘스피드와 템포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것들 모두는 퍼거슨 감독이 추구하는 것이다. 긱스는 25년간 퍼거슨 감독의 지도를 받아 왔다”며 맨유가 퍼거슨 감독의 철학을 물려받을 생각이 있다면 꼭 긱스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텔레그라프’는 “글레이저 구단주는 구단의 영혼보다는 상업적 이득을 우선시 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로맨스를 가진 경험 없는 감독(긱스)보다는 즉시 부채를 탕감해 낼 수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감독(판 할)을 원한다”며 글레이저 구단주가 긱스보다는 판 할에게 무게를 두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판 할 감독은 선수 조련과 훈련에 대한 것만큼 맨유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어떠한 감독이 후임으로 오든 긱스를 비롯한 맨유의 ‘클래스 오브 92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후임이 될 것이 유력해 보이는 판 할 감독에게 팀 운영 방법을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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