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시 감독을 맡을 때만 해도 언론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라이언 긱스에게 쏠렸다. 언론들은 '퍼거슨의 아이들' 시즌2를 기대하며 긱스와 니키 버트, 폴 스콜스, 필 네빌 코칭 스태프의 장미빛 미래를 이야기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과 맨유의 감독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면서 긱스와 그의 코칭 스태프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눈길이 많아지고 있다. 판 할 감독이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를 비롯한 현재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를 그대로 데려온다는 추측 때문이다.

영국 축구계는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성격이 너무 강해서 맨유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내쫓을 수 있다는 견해부터 긱스와 그의 코칭 스태프를 판 할이 안고 가야 한다는 견해까지. 하지만 제 3자들의 훈수일 뿐, 판 할이 맨유 감독에 부임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데이비드 모예스 전임 감독이 경질되자마자 플레잉 코치에서 바로 임시 감독직으로 자리를 옮긴 긱스도 미래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나보다. 2일(한국시간)자 영국의 '더선'에 따르면 긱스가 맨유의 CEO 에드 우드워드를 만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판 할 감독이 그의 코칭 스태프를 그대로 캐링턴으로 데리고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 긱스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싶어서라는 것이다. 맨유의 리그 잔여 경기를 모두 소화하면 다시 플레잉 코치로 뛰어야 할지, 수석 코치가 될지 전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맨유의 CEO 우드워드도 긱스가 많은 맨유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그들이 긱스를 정식 감독으로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긱스와의 면담을 마친 맨유 경영진에서 어떤 판단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