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아직 UEFA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전 탈락 충격이 가시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론의 날카로운 비판 앞에 직설적으로 답변했다. 과르디올라는 주말인 3일(한국시간) 함부르크SV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곤혹스런 질문을 마주했다.

과르디올라는 레알전의 전술적 문제를 비판한 것에 대해 "나는 그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뮌헨에 맞는 감독인지 아닌지는 클럽이 결정할 문제이다. 우리는 선수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지 않는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내 생각에 따라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패배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뮌헨의 홈에서 있었던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4-0 대패의 충격은 3일이 지났음에도 방금 겪은 일처럼 여전한 듯했다. 그는 "4-0이라는 스코어는 여전히 내 머리 속에 남아 있다. 나는 이 클럽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과르디올라는 '디펜딩챔피언' 뮌헨에서 챔피언스리그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면 나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바이에른 같은 빅클럽에서는 항상 이겨야 한다.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 소재를) 구단이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나는 클럽의 신임을 느낀다"며 뮌헨이 주는 중압감을 고백했다.

비록 레알에게 홈에서 비참한 패배를 당했고, 4강전에 탈락함으로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구겼지만, 뮌헨의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그는 "의구심을 가질만한 패배였다. 하지만 패배는 우리를 더욱 강하게 해 줄 것이다"며 힘주어 말했다.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