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텐백’으로 흥한 무리뉴, 노리치산 ‘텐백’에 울다
입력 : 2014.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사실상 리그 우승이 어려워졌다. ‘텐백’으로 강팀을 잡아내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노리치 시티의 ‘텐백’에 눈물을 흘렸다.

첼시는 5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90분 내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점 1점만을 추가한 첼시는 승점 79점으로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0)와 2위 리버풀(승점 80)을 넘어서지 못해 리그 우승 경쟁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날 승리는 첼시에 있어서 매우 중요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추격하기 위해, 우승을 향해 작은 희망이라도 걸기 위해서는 이날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그러나 잔류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노리치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노리치는 최전방 공격수 엘만더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수비진에 가담했고 중거리 슈팅을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쉽게 수비벽을 무너트리지 않았다.

무리뉴가 최근 사용했던 수비적인 전술, 일명 ‘텐백’이었다. 노리치는 첼시의 공격을 끊어낸 후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고 만약 역습 찬스가 아니라면 철저히 템포를 늦춰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첼시에 있었다. 그러나 문전에서 위협적인 찬스는 없었다. 첼시는 전반전에 쉬를레, 바, 살라, 윌리안을 중심으로 노리치를 공략했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자르와 루이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무리뉴 감독의 승부수가 통하는 듯했다. 그러나 운이 없었다. 후반 2분 이바노비치가 내준 것을 루이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췄다. 이후 첼시는 토레스까지 투입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노리치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텐백’이라는 수비적인 전술로 강팀을 잡아내던 무리뉴 감독이지만 노리치산 ‘텐백’에 눈물을 흘리며 우승 경쟁에서 물러서야 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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