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무관 아스널, 웸블리서 웃을까
입력 : 2014.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지난 8년 동안 무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던 아스널이 헐 시티를 상대로 FA컵 우승을 노린다.

아스널과 헐 시티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3/2014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잉글랜드 명문 구단으로 불리지만 지난 8년 동안 단 하나의 우승도 기록하지 못했던 아스널은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결승 상대인 헐 시티를 상대로 아스널은 2경기 모두 무실점 승리(2-0, 3-0)를 거뒀다.

아스널 팬들은 물론 아스널 구단에서도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영국 언론에서는 “아스널이 이미 우승 후 퍼레이드에 사용할 버스를 제작했다”며 아스널이 우승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시즌 막판 아론 램지와 메수트 외질이 부상에서 복귀한 아스널은 올 시즌 초반 돌풍을 보여줬던 경기력이 살아났다. 위건과의 FA컵 준결승전 승부차기 승리까지 포함해 6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은 상황이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 앞서있지만 아스널은 끝까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지난 2011년 아스널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컵 결승전에서 버밍엄에게 뜻하지 않은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아스널을 상대하는 헐 시티는 3년전 버밍엄이 만들었던 기적을 다시 한 번 되풀이하고 싶은 심정이다. 헐 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뒤 잔류에 성공했다. 비록 시즌 막판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결국 목표로 했던 잔류 성공과 함께 FA컵 결승 진출이라는 보너스도 얻었다.

아스널보다 전력이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헐 시티는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아스널이 8년의 무관의 아픔을 씻으며 구단 역사상 11번째 FA컵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헐 시티가 3년전 버밍엄의 기적을 재연하며 구단 역사상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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