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전력누수 극복' 맨시티, '우승후보' 다웠다
입력 : 2014.1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비롯한 공격진 전멸, 그리고 '수비의 핵' 빈센트 콤파니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과시한 맨체스터 시티가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맨 시티는 27일 자정(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 브롬위치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웨스트 브럼과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공수에 걸쳐 전력 누수가 있었던 맨 시티는 변화가 불가피했다. 먼저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불가피하게 제임스 밀너를 전방에 기용하는 '제로톱 전술'을 써야했다.

맨 시티는 지난 20일 벌어진 EPL 1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이러한 전술적 변화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에딘 제코, 스테판 요베티치 뿐만 아니라 맨 시티 2군에서 불려온 호세 앙헬 포소마저 부상을 당했다. 따라서 맨 시티에겐 선택권이 없었고,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치는 ‘멀티 플레이어’ 밀너를 전방에 배치해야만 했다.

맨 시티의 제로톱 전술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일단 활동량이 넓은 밀너가 전방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이면서 수비진을 잘 교란시켰고, 후방에서부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맨 시티는 높은 점유율을 토대로 3골 차 승리를 해낼 수 있었다.

이번 웨스트 브롬 전에서는 상대 실수를 틈 타 선제골을 넣었던 행운이 따르긴 했지만 결정적일 때 골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3일 레스터 시티 전서 복귀한 후 3경기 3골을 기록하고 있는 다비드 실바의 존재감은 상당히 컸다.

실바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11분 줄리온 레스콧으로부터 파울을 유도해 야야 투레의 페널티킥 추가골을 도운 데 이어, 전반 34분 헤수스 나바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렸다.

맨 시티는 실바, 투레 등의 활약으로 공격진의 급한 불을 껐지만 핵심 수비수이자 팀의 주장인 콤파니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수비진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기회가 나왔을 때 골을 터뜨려주는 공격진이 공세를 펼친 데다 경험 많은 중앙 수비수 마틴 데미첼리스가 어린 엘리아큄 망갈라를 리드해주면서 콤파니의 부재를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이처럼 많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유지하고 있는 맨 시티는 '우승후보' 다운 저력을 발휘하며 '선두' 첼시를 끈질기게 쫓고 있다. 향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핵심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첼시와의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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