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진짜 다르다! '33년 만의 12연승' 지는 법 잊은 한화, '이글스 최다 연승 신기록' 꿈이 아니다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33년 전 구단 최다 연승 기록에 두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현재 팀 분위기와 막강한 선발진, 경기 일정까지 고려하면 신기록도 마냥 꿈은 아니다.

한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서 8-0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로 나선 라이언 와이스가 8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완벽투를 펼쳤고, 타선은 11안타 8득점으로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지는 법을 잊었다. 한화는 4월 25일 KT 위즈전 패배(1-2) 이후 무려 12경기째 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23일 청주 쌍방울 레이더스전 더블헤더 2차전 승리 이후 무려 32년 11개월 17일(1만 2,040일) 만의 12연승이다. 당시 빙그레는 24일 쌍방울전, 26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연승을 이어가 구단 역대 최다인 14연승 기록을 세웠다.


33년 만에 빙그레 시절을 소환하며 역대급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는 내친김에 구단 신기록까지 바라본다. 한화는 13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홈에서 치른다. 올 시즌 한화의 홈구장 승률은 0.737(14승 5패)로 LG 트윈스와 더불어 리그 1위다. 반면 두산의 원정경기 승률은 5할에 미치지 못한다(8승 9패 승률 0.471). 지난 4월 두 팀의 맞대결에서 한화는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좋은 기억이 있다.

12연승 기간 동안 한화의 마운드는 철벽 그 자체였다. 12경기서 팀 평균자책점은 1.96으로 해당 기간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했다. 코디 폰세-와이스-류현진-문동주-엄상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1.91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리그 세이브 1위(12개) 김서현을 중심으로한 불펜도 팀 평균자책점 2.08의 짠물투를 펼쳤다. 같은 기간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82로 9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20세기 마지막 두 자릿수 연승(10연승)을 달성했던 1999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인 14연승을 기록했던 1992년 빙그레는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랐다. 거침없는 독수리의 고공 행진이 '이글스 최다 연승 신기록'과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한화의 행보에 많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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