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식의 눈] 지루 퇴장 '어쩌나’, 아스널 박싱데이 ‘최대 변수’
입력 : 2014.1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바로 올리비에 지루(26)의 퇴장 때문이다.

아스널은 27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서 산체스의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페널티 킥을 만들어 내는 등 아스널은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아스널은 전반 37분 산체스가 키어런 깁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산체스가 감각적인 헤더 슛을 터뜨리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벵거 감독이 경기전 “이제는 순위를 끌어올릴 시간이 왔다”라고 뒤늦은 출사표를 던진 것처럼 아스널의 순위 반등이 분위기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7분만에 사소한 부문에서 박싱데이를 좌지우지 할 사고가 터졌다. 올리비에 지루가 네둠 오누아의 태클에 격분하여 ‘박치기’ 파울을 한 것이다. 지루는 마틴 앳킨슨 주심에 의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벵거 감독은 원흉이 된 지루를 계속해서 응시했으나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아스널은 구사일생으로 산체스의 도움에 이은 토마스 로시츠키의 추가골이 터져 1골을 추격한 QPR을 따돌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최전방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은 대니 웰백, 부상에서 갓 복귀한 야야 사노고 뿐이다. 웰백은 이번 시즌 지루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웠으나 결정력과 연계는 지루보다 한참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노고 역시 부족한 결정력과 피지컬로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하다. 또한, 이탈리아의 ‘디 마르지오’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최전방 역할도 가능한 루카스 포돌스키마저 인터밀란과 개인 협상이 끝났다고 알려져 최전방 전력 누수가 예상된다.

지루를 대체할 공격자원이 터무니 없이 부족한 가운데 그의 경솔한 퇴장은 더욱 뼈아프다. 아스널은 마티유 드뷔시 등 부상 선수들이 하나 둘 복귀하며 본능처럼 여겨지는 4위권 진입에 한발 다가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수트 외질과 시오 월컷의 부상 복귀가 예정 됐으며 로시츠키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시즌 중반부터 맹활약 할 준비를 하고 있어 골을 결정지어 줄 지루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제야 시즌 초반 길고 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온 듯한 아스널, 그러나 지루의 단 한번 참지 못한 경솔한 박치기에 아스널은 여러 호재 속에 다시금 골 결정력-연계 부족의 가시밭 길이 예고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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