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결별설’ 제라드, 단순 ‘설’이 아닌 3가지 이유
입력 : 2015.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5)가 리버풀과 이별을 앞두고 있단 소식이 전해져 잉글랜드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제라드의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라드가 2015년 6월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향후 거취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국프로축구(MLS)에 속해있는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고, 지난 10월에는 난데없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그 동안 무성했던 ‘설’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제라드의 향후 거취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우선 보도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이전까지 제라드의 이적설은 상대적으로 공신력이 낮다고 평가 받는 언론에서 주요 소식으로 다뤄왔고, 그 외 매체들은 ‘가십’ 정도로 처리해 해당 소식을 전달했었다. 그러나 이번 이적설은 영국 내에서도 공신력이 가장 높은 언론으로 꼽히는 ‘BBC’가 연일 헤드라인으로 다루면서 보도를 주도하고 있다.

그에 대한 구단의 미적지근한 대응 태도도 제라드의 이적설에 무게를 더했다. 제라드가 팀 내 상징적인 존재인 만큼 평소라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나 구단 측에서 곧바로 ‘확정된 사실이 없다’거나 ‘제라드의 잔류를 바란다’는 내용의 반박 인터뷰로 맞대응했다.

그러나 이번엔 구단서도 연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상하리만큼 잠잠한 반응이다. 특별한 대응 없이 2일 저녁 제라드의 거취와 관련해 리버풀의 공식 입장 발표가 있을 거란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제라드는 이번 시즌 도중 이례적으로 이적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물론 구단에 재계약을 촉구하려는 의도였지만 이후에도 리버풀은 재계약을 망설였고, 구단의 모호한 태도에 결국 제라드가 최종 선택을 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이적설을 단순히 설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제라드와 전혀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 같았던 리버풀과의 이별이 눈앞으로 다가온 걸까? 리버풀 팬들을 비롯해 전 세계 축구팬들이 제라드와 리버풀의 공식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