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아이반 토니를 내년 겨울에 데려올까?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0일(한국시간) ‘미러’를 인용해 “토니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동안 계속 뜨거운 자산이 되고 있다. 아스널과 첼시, 토트넘이 그의 영입을 열망하고 있다. 브렌트포드의 요구액은 6000만 파운드(한화 약 991억 원)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해리 케인을 옵션 포함 1억 2000만 유로(한화 약 1711억 원)에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냈다. 토트넘은 케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여러 방안을 활용해 봤다. 2023/24시즌 EPL 개막 후 첫 3경기에는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히샬리송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자 4라운드 번리전에선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해트 트릭을 달성했지만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침묵했다. 손흥민이 묶이자 히샬리송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그는 후반 5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55분에는 데얀 쿨루셉스키의 결승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셰필드에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고 히샬리송도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임시 방편이다. 두 선수 모두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전천후 공격수에 가깝다. 이에 토트넘은 겨울에 확실한 스트라이커 한 명을 데려오려 하고 있다. 그 대상이 바로 브렌트포드의 토니다.

토니는 놀라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2015년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그는 뉴캐슬에 자리잡지 못하고 여러 구단을 떠돌아다녔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토니는 반슬리 FC, 슈루즈버리 타운 FC, 스컨소프 유나이티드, 위건 애슬레틱 등 4개 구단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그는 2018년 8월 피터보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마침내 한 구단에 정착하게 됐다.

2019/20시즌 3부리그 리그1에서 32경기 24골로 득점왕에 오른 토니는 2020년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토니는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도 45경기 31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브렌트포드의 EPL 승격에 공헌했다. EPL에서도 토니의 물오른 득점 감각은 이어졌다. 2021/22시즌 33경기 12골을 넣은 토니는 지난 시즌에는 33경기 20골로 엘링 홀란, 해리 케인에 이어 득점 3위에 위치했다.

토니의 기량은 이미 EPL에서 검증됐다. 문제는 외적인 논란이다. 지난 시즌 토니는 불법 베팅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32회 베팅 규정을 위반했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5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토니에게 8개월 출전 정지와 벌금 5만 파운드(한화 약 825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토니는 내년 1월 16일까지 브렌트포드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도 뛸 수가 없다. 불법을 저지른 선수지만 실력만큼은 확실하기에 여러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토니에 대해 “그에 대한 소문이 왜 많은 지를 알겠다 나에게 토니는 최고의 공격수다. 최고의 팀에서 20골~25골 정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토트넘은 토니를 데려오기 위해선 라이벌 구단들의 경쟁에 직면해야 한다. ‘인디펜던트’에 의하면 토트넘 외에 아스널과 첼시도 토니를 주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토트넘의 지역 라이벌들이다. 몸값도 6000만 파운드로 높다. 토트넘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